[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지방경찰청(충남청)이 홍성경찰서 내포지구대(현 홍북파출소) 신설과 맞물린 관할구역 조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홍성권역과 예산권역으로 나뉜 내포신도시의 상황을 그대로 둘 경우, 내년 말 내포지구대가 출범하더라도 치안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란 <굿모닝충청>의 지적을 인정한 셈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은 <굿모닝충청>의 보도를 토대로 “내포지구대 인력확충 시 내포신도시 관할구역 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함께 “관할구역 조정에 대한 협의 및 계획”을 충남청에 서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충남청(경무과)은 “장기적으로 내포지구대 신설에 따른 관할구역 조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주민편익 ▲행정구역과 경찰서 관할구역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문제점 ▲치안행정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청은 또 “▲현 체제 문제점 보완 운영 ▲홍성경찰서(내포지구대 관할)와 예산경찰서(삽교지구대 관할) 관할 조정 ▲예산경찰서 자체 삽교지구대와 덕산지구대 관할조정 등 최적의 방안 논의 중”이라며 “치안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가장 가까운 순찰차가 112신고 시 출동하는 등 치안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지구대 신축 예정지에서 내포신도시 예산권역인 삽교읍 목리 상가(964번지)까지 4분밖에 안 걸리는 반면, 기존의 삽교지구대에서 출동할 경우 15분이나 소요됨에 따른 문제점을 충남청 차원에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를 개선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 충남청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치안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관할구역 조정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행정과 치안의 불일치에 따른 문제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며 “곧바로 결론을 내릴 순 없는 일이지만 치안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 주민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정부안에 담기지 않았던 내포지구대 신축(이전) 예산 7억1000만 원이 충남도와 홍 의원 등의 노력으로 신규 반영된 바 있다.
내년 말 내포지구대가 출범하면 기존의 경찰 인력은 16명에서 30명으로 대폭 증원될 전망이어서 내포신도시 치안 수요 충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은 내포지구대가 내포신도시 전역의 치안 수요를 담당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충남청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