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황운하의 ‘금의환향’에 거는 기대감
[노트북을 열며] 황운하의 ‘금의환향’에 거는 기대감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1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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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우 기자
남현우 기자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황 청장은 지난 10일 열린 대전지방청 확대간부회의에서 토착비리 척결을 강조하며 지방청 수사대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정치권력을 비롯한 지방의 기득권 인사들의 비리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 그가 과거에 일궈낸 성과나 업무 성향을 고려해 보면 단순한 선언성 발언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황운하 청장이 고향 대전에서 이룬 가장 주목받은 지역 개혁인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해체’에서 보여준 그의 강단 때문이다.

황 청장은 대전중부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7월 17일 종합정비대책을 발표, 대전 중구의 성매매 업소가 몰려있는 ‘유천동 집장촌’을 6개월 동안 강력 단속한 결과 60여 곳의 업소의 폐업 및 휴업을 일궈냈다.

그는 성매매 집결지 해체 대책에 착수한 이후 유천동 상권 붕괴 등을 이유로 한 업주들의 반발과 폭력조직을 포함한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로부터 압력을 받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강단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황 청장이 간부회의에서 피력한 발언인 만큼, 토착비리를 염두에 둔 수사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황 청장의 이같은 발언에 지역 건설사와 폭력조직 등 토착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이 다분한 부류가 수사의 타겟이 되진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까지 들린다.

특히 황 청장의 성향상 토착비리가 경찰 내부 조직까지 연루됐을 경우 내부 조직부터 직접 엄중 처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여진다.

지난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당시 황 청장은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중앙집권화된 조직이며,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한 검찰보다 더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그가 “경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면, 경찰도 차제에 대폭적인 내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한 만큼, 내부 조직에 대한 관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저격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취임 당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시대적 과제’로 일컬으며 10년 넘게 이어온 수사구조 개혁의 의지를 피력해 온 인물이 바로 황운하 청장이다.

그런 그가 금의환향한 고향 대전에서 첫 번째로 강조한 ‘토착비리 척결’에 대해 경찰이 얼마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까.

최근 공직사회를 향한 내사 착수 소문까지 나돌면서 대전경찰이 지역의 가려운 부분을 가감없이 긁어줄 수 있는 ‘효자손’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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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2018-12-25 11:01:11
잘생겨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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