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야구장·월평공원·도시철도 2호선… 깊어진 주름
[커버스토리 ①] 야구장·월평공원·도시철도 2호선… 깊어진 주름
2019년 주요 현안 기상도 - 대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2.27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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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 (己亥年) 새해가 밝는다.
본격적인 민선 7기가 시작되는 해다.
올 6‧13 지방선거를 마치고 시정과 도정의 수장이 된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는 각자 열의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헤쳐나가야할 파도가 만만치 않게 높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대전야구장 신축, 서대전역 활성화가 민선 7기 과제로 손꼽힌다.
세종시의 경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자치분권 선도도시 조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균형발전,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미세먼지 대책 등이 해결해야할 숙제로 거론된다.
이들 사업들에 대한 주민 염원은 남다르다.
상당수는 수년 째 지지부진하고 몇몇 사업은 찬반 갈등으로 곪아 터졌다. 또 다른 사업은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주요한 사업으로 여겨진다.
각 시‧도의 현안사업들을 점검해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내년 허태정호가 넘어야할 파도가 많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한데다 희소식이 들리지 않은 도시철도 2호선이 최대 숙제로 손꼽힌다. 여기에 최근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힌 월평공원 사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시민 최대 관심사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대전야구장), KTX 감편 계획이 유보된 서대전역에 대한 활성화 등 대전시가 공들여야할 숙제들로 거론된다.

도시철도 2호선, 타당성재조사 결과 언제쯤?
대전 트램 속도가 거북이 걸음이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민선 5기 자기부상 열차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민선 6기 들어 도시철도 기종을 ‘트램’으로 전환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재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던 결과는 한 해가 넘어갈 때까지 감감무소식이다.

17년 째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시민의 삶과 직결됐다. 지지부진한 속도에 지역 정치력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사업이 중앙부처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트램 기종 결정 후 4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차선책도 준비해야한다.

통과된다 하더라도 트램 건설이 어려운 구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한다.

‘반대’ 월평공원, 시민 뜻 이행‧난개발 방지 숙제
난개발 방지와 환경보호로 평행선을 달렸던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반대로 결론이 났다. 최근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지 마라’는 공론화 결과가 나와서다. 공론화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런 권고안을 대전시에 제출했다.

시민의 뜻은 반대이나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일몰제를 대비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대전시 시름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갈마지구를 비롯해 월평공원 전체 사유지 매입비만 무려 4870억 원이 든다. 대전 지역 26개소 도시공원의 사유지 총 매입비는 1조 2000억 원이다.

당초 민간사업자의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겠다는 대전시 입장에선 공원 유지와 시민의 뜻 이행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떠 앉게 됐다.

특히 권고안은 법적 강제성은 없으나 시민 의견이 담겨 있다. 민선 7기 시민의 정부를 외친 대전시가 권고안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더구나 일몰제는 1년 반 밖에 안 남은 상황. 상당수 시민 의견대로 장기 임대나 사유지 매입을 할 경우 적어도 대전시는 내년부터 예산을 준비하고 추진해야한다는 게 시청 안팎의 분석이다.

고심에 빠진 대전시는 24일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전야구장, 원도심 활성화와 자치구 달래기
올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대전시 사업은 무엇일까? 아마도 대전야구장일 것이다.

지은 지 54년이나 된 중구 부사동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허물고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이 사업은 당초 허 시장 공약에 의해 바로 옆 한밭종합운동장이 신축부지로 계획됐다.

하지만 다른 자치구의 기획 제공 차원에서 후보지가 확대됐다.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동구 대전역 선상야구장, 대덕구 신대동 신대야구장, 유성구 구암동 구암역 인근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벌써부터 지자체 경쟁이 치열하다.

동구는 선상야구장이 지역 랜드마크와 원도심 활성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동구 곳곳엔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현수막이 지역 단체에 의해 내걸렸다.

대덕구는 접근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며 신대야구장을 홍보 중이다. 박정현 청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을 정도다.

지역 공약을 뺏긴 중구는 사업 초기 탓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중구의회가 나서 대전야구장 사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성구는 유치 경쟁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있으며 서구엔 후보지가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유치에 실패한 자치구는 입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 대전시가 빈손으로 돌아갈 자치구를 어루만져야하는 이유다.

당초 약속대로 야구장 신축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도 이뤄야할 숙제다.

지난 달 첫발을 내딛은 후보지 선정 용역은 이르면 내년 3월 중 나올 전망이다.

KTX 감편 ‘유보’ 서대전역, 활성화 숙제
지난 달 대전시는 서대전역 KTX 감편 논란에 휩싸였다. 서대전역에는 KTX 수요가 없어 4편을 대전역으로 돌리겠다고 코레일이 계획한 것. 행정력과 정치력 부재 지적이 쏟아졌다.

다행히 논란은 코레일의 감편 계획 유보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대전시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코레일이 공개적으로 “대전시가 서대전역 활성화에 소홀해 감편 계획을 결정했었다”라며 비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부터 추진하겠다던 버스노선 개편은 제 자리 걸음인데다 활성화 용역은 올해 들어서 뒤늦게 진행되고 있다.

이 상황에 코레일은 이번 결정을 ‘유보’했을 뿐 ‘철회’ 입장을 명확히 내놓지 않고 있다. 대전시가 얼만틈 성과를 내느냐가 코레일 마음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정 시장은 최근 코레일과의 간담회에서 “대전시도 서대전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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