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 행정부지사 인사가 행정고시 기수로 인해 자꾸만 꼬여가는 분위기다.
6일 도에 따르면 남궁영 행정부지사(기술고시 20회)는 조만간 공직에서 물러나 정부 산하기관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조 지사는 그동안 “남궁 부지사와 더 함께하고 싶다”며 이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 왔지만 끝내 막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 후임으로는 행정안전부 김용찬 사회혁신추진단장(논산, 행시 36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대전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단장은 혁신정책기획관과 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장 등을 지냈다. 또 의회사무처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김 단장보다 행정고시가 한 기수 빠른 행정안전부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홍성, 35회)도 있어 단정할 순 없는 분위기다.
대전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서 정책관은 의회사무처장과 천안시 부시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김 단장 못지않게 도 사정에 밝은 편이다.
다만 서 정책관이 지난해 10월 도에서 행정안전부로 갔다는 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영전해 돌아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한 양 지사는 남궁 부지사의 후임에 대한 질문에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면 남궁 부지사와 더 오래 일하고 싶다”며 “(그러나) 불가피하다면 남궁 부지사 정도의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전혀 흔들림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혀 새로운 사람보다는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할 만한 인물을 원한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이르면 이달 중순 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