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줄여 '공수처법') 제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현재 국회 의석 구조를 생각할 때 행정부와 여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민들에게 SOS를 보냈다. 권력기관의 개혁에 동력이 되어 주십사는 간절한 대국민 호소다. 국회가 여소야대이다 보니 뜻대로 되는 게 없다는 현실적 토로와 함께, 국민의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구조요청 신호인 셈이다.
이에 방송인 김용민 씨는, 7일 자신의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 오프닝 멘트를 통해 “사실 절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문재인 정부 관료사회의 도전이 도를 넘었음에 있다”며 “언론이, 수구기득권 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것도 다 이 맥락”이라고 밝혔다.
특히 “촛불정부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 정부는 또다시 관료에게 포위될 것이고, 아무 것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 것”이라며 “그간 너무 안이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고, 지금 권력기관 다잡기에 나서지 않으면 촛불정부는 설 자리를 잃는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을 함께 든 이들이 다시 대동하도록 해야 한다”며 “요란한 갈라치기의 끝은 지지율 하락과 촛불민심 이반만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전후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찬반으로 표출되면서,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여권 내 갈라치기 양상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는 “진정한 친문은 이 정부의 성공을 지향하는 세력이지, 총선 공천권에 혈안이 된 직업적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3년 차를 맞은 지금은 모름지기 싸우고 이길 때”라고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