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증진 캠페인] “당뇨와 합병증… 죽고 싶을 만큼의 고통”
[국민건강 증진 캠페인] “당뇨와 합병증… 죽고 싶을 만큼의 고통”
[3대 성인병, 미리 알면 백전백승] ④ 동영상 인터뷰-당뇨병 경험자가 전하는 경고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1.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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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가장 큰 건강 저해 요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몸에 축적된 나쁜 요소들로 인한 혈관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다. 이는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콩팥병(만성신부전증) 등을 유발한다. 잘못된 식습관,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더욱 무서운 것은 진단 전까지 특별한 이상증세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 생활태도 등이 중요한 이유다. 일상에서 3대 성인병으로 불리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동영상 김영태 PD]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오성호(56. 가명) 씨는 평소 건강한 삶을 유지해 왔다. 특별히 운동을 즐기지는 않았지만, 수십 년 공직생활을 통해 몸에 밴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에 대한 나름의 확신을 갖게 했다.

그런 그가 스스로 병원을 찾아갔다. 그 발길을 두 달 가까이 되돌리지 못했다. 스스로도 큰 충격이었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원인이었다.

당뇨 수치가 다소 높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전조 증상도 없이 느닷없이 찾아온 고통의 50여일이 그에게는 되돌리고 싶은 않은 악몽이 됐다.

담배는 손에 잡아본 적도 없고, 하루 3끼 적당량을 섭취했다. 간식도 쳐다보지도 않았다. 가족력도 없다. 왜 그랬을까.

퇴근 후 육류, 회와 함께 한 과도한 음주가 그를 악몽으로 이끌었다. 술자리를 시작하면 3-4차는 기본이었으며, 앉은 자리에서 폭탄주 60잔 이상을 마셔본 적도 있던 오 씨였다.

퇴근 후 무너진 그의 생활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이 됐다. 약물과 운동만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었다.

결국 오 씨는 2015년 4월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게 됐다.

오 씨는 현재 술을 끊고, 운동과 식이요법, 약물 투여를 함께 하며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당뇨와 합병증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오 씨의 스토리를 들어본다.

-어떤 병으로 고생했는지.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니까, 당뇨 수치가 600까지 치솟아있더라. 긴급히 당뇨 수치 내리는 약을 먹으면서 응급실에서 3일을 보냈다.

합병증 증세가 나타난 건 그 후다. 허벅지 안쪽이 부풀어 오르고 괴사하기 시작했다. 덜컥 겁이 났다. 고름을 짜내고 약물치료를 했는데, 나아지지 않아 결국 수술을 통해 고름이 잡힌 부위를 도려냈다.

두 달 가까이를 병원에 입원하면서 치료를 받았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 난생 처음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당뇨가 무서운 것을 알았다. 의사가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로 인한 당뇨와 합병증이라고 진단했다.

그 때가 2015년 4월이었다.

-그 전에는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있었는지.

▲병원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난생 처음이었다. 감기도 앓은 적이 없었다.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그 때 알았다.

너무 건강을 과신한 탓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너무 나약하고 허술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조 증상은 어떠했는지, 느꼈는지.
▲몸이 너무 힘들었는데, 업무가 많아서 그런 줄 알고 참고 일했다. 그러다가 20일 가까이를 밤을 새다시피 일을 했다. 며칠이 지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혼자 병원에 갔다.

당뇨가 있다는 사실은 2010년에 알았는데, 수치가 그렇게 높은 줄은 몰랐다.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먹고, 운동도 했기 때문에 관리가 된 줄로만 알았다. 약을 먹는 동안은 술도 마시지 않았다. 수치가 조금 좋아지면서 약과 운동을 중단하고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화근이었다.

-몸에 어떤 변화가 오던가. 불편한 점은.
▲특별히 없었다. 불편한 점도 없었다. 힘들다는 것만 느꼈다. 당뇨가 무서운 줄 그 때 알았다. 혈액 오염도가 높았다. 면역력도 많이 안 좋아졌다.

-(흡연, 음주, 운동, 식생활 등)평소 생활습관은 어떠했는가.
▲당뇨 판정을 받기 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했다. 퇴근 후 밤마다 술을 마셨다. 주종에 관계없이 3-4차까지는 기본으로 다녔고, 많이 먹을 때는 소주폭탄, 양주폭탄을 60잔까지 마신 적도 있다. 흡연은 하지 않았지만, 운동도 특별히 하지 않았다.

식사량은 많지 않았다. 하루 3끼는 잘 챙겨먹었고, 간식은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좋아하는 육류와 회를 곁들인 과도한 음주 탓이다.

-가족력이 있나.
▲없다.

-병원에 가니 뭐라 하던가.
▲종합병원에서 혈액 검사 후 당뇨 문제라고 결론짓고 처치를 시작했다. 비뇨기과와 내분비 전문의가 붙어서 협진을 시작했다.

-합병증을 겪었나.
▲허벅지 안쪽, 발가락, 눈, 코, 귀 등이 가장 취약하게 합병증 증세가 발현되는 곳이라고 하더라. 몸의 혈관 중 가장 약한 부위라고.

-지금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나.
▲수술 후 오전 6시 기상해 6시 50분에 출근, 1시간가량 운동을 한다. 저녁에도 아파트 헬스장에서 30-40분 동안 런닝과 근육 운동을 한다.

음주는 전혀 하지 않는다. 흡연도 안 하고.

식습관도 많이 바뀌었다. 탄수화물이 주 원인이라고 해서, 아침에 밥을 안 먹고 미숫가루를 먹는다. 쑥, 미나리, 뽕잎, 귀리 등 산골에서 아내와 함께 직접 채취한 15가지 채소를 건조시켜 만든 미숫가루다.

마늘을 꿀에 5개월 정도 담가뒀다가, 거품이 가라앉으면 그 마늘을 믹서기로 갈아서 먹고 있다. 고름 잡혔던 부분 몽우리도 없어졌다. 지금은 흉터 말고는 깨끗해졌다.

점심은 맛있게 먹는다. 될 수 있으면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저녁에는 밥을 안 먹고, 고기를 조금 먹는다. 자기 전에 출출하면 과일 조금 먹는다.

-저녁 회식자리나 모임, 술자리 등서는 어떻게 관리하나.
▲직장 내에서 수술했다는 소문이 퍼진 후, 병원 입원했던 상황을 알기 때문에 술을 권하지도 않고, 스스로 먹지도 않는다.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술 끊은 걸로 다 알고 도와준다.

-선경험자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몸이 아프고 나니, 정말 후회가 많더라.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된다. 건강할 때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본인 고통과 가족 고통이 줄어든다. 가족과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주기적으로 건강 체크하고, 운동과 식습관 등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운동하고 과식하지 말고, 자기관리 철저히 하는 게 좋다.

지금 당 수치가 높은 상황이라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라. 그렇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 체크와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 식생활이 정상적인 당 수치와 가깝게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반드시 운동하고, 올바른 식생활을 지켜야 한다. 삶의 질이 높은 건강한 삶을 살기 바란다.

※ “이 기사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의학연구소 주최)에 선정된 기획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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