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한일 ‘레이더 갈등’… 1875년 운요호 사건 때와 똑같다”
전우용 “한일 ‘레이더 갈등’… 1875년 운요호 사건 때와 똑같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1.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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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일간 '레이더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우용 교수는 8일 역사학도다운 통찰력으로 조선시대 일본 군함 운요호가, 해안 측량을 빌미로 조선 영해를 침범했던 과거 흑역사를 떠올리며 일본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018년 12월,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출동하자,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두 차례의 저공비행으로 우리 군함을 위협했다”며 “그러나 일본은 역시 적반하장격으로 광개토대왕함이 화기 관제 레이다로 일본 초계기를 위협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운요호 사건 때나 이번 일본 자위대 초계기 위협 비행 사건 때나 일본의 도발 방식은 똑같다”며 “1875년 9월, 일본 군함 운요호가 해안 측량을 빌미로 조선 영해를 침범, 먼저 도발했음에도 일본 정부는 적반하장격으로 조선군에 도발 책임을 물어 통상조약 체결을 강요했다”고 과거의 역사적 악몽을 상기시켰다.

그는 “조선 정부는 이에 굴복하여 일본과 불평등한 강화도조약을 체결했고, 이를 계기로 일본의 조선 침략 책동이 본격화했다”며 “일본이 하는 짓은 운요호 사건 때와 똑같으나, 지금의 한국은 적반하장격 억지 주장에 굴복했던 그때의 조선이 아니다”라고 일깨웠다.

특히 “150년 전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도발 방식을 구사하는 일본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그 시절에는 일본 왕 생일파티와 자위대 창설 기념식 같은 행사에 참석해 축하하는 얼빠진 한국인은 없었는데, 지금은 그런 인간들이 무척 많다”고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을 겨냥했다.

그리고는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1정신을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제는 3.1운동 이후 100년간 청산하지 못했던 ‘비루한 정신’과 분연히 결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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