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증진 캠페인] 뻣뻣한 뒷목, 두통… “몸무게를 줄여라!” 특명
[국민건강 증진 캠페인] 뻣뻣한 뒷목, 두통… “몸무게를 줄여라!” 특명
[3대 성인병, 미리 알면 백전백승] ⑤ 동영상 인터뷰-고혈압 경험자가 전하는 조언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1.0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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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가장 큰 건강 저해 요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몸에 축적된 나쁜 요소들로 인한 혈관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다. 이는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콩팥병(만성신부전증) 등을 유발한다. 잘못된 식습관,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더욱 무서운 것은 진단 전까지 특별한 이상증세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 생활태도 등이 중요한 이유다. 일상에서 3대 성인병으로 불리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동영상 김영태 PD] 병원 행정실장인 최동호(50. 가명) 씨. 평소 배드민턴과 등산을 즐기는 운동 애호가다. 훤칠한 키에 단단해 보이는 몸매까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으로 고생했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운동 애호가로 알려진 최 씨는 10년 이상 배드민턴 클럽에서 1주일에 3일 정도 배드민턴을 즐겼고, 한 달에 최소 두 번씩은 산에 오르며 체력을 다졌다.

담배를 끊은 지는 15년이 지났다. 20살부터 35살까지 피우고 금연을 유지하고 있다. 술도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 정도만 마신다. 주량도 많아야 소주 1병이다. 집에서 일주일에 한두 캔 정도 마시는 맥주는 술이란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다.

허벅지의 단단함과 굵기는 마치 로봇을 연상시킬 정도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180㎝에 가까운 키와 잘 다져진 근육은 흡사 프로 운동선수를 연상시킨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 그에게 찜찜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몸무게다. 본격적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관리를 위해 약물과 식단 조절을 하기 전까지는 100㎏를 넘나들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못내 찜찜함을 털어내지는 못했다. 당뇨는 없었지만, 고혈압과 고지혈증 수치가 경계선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걱정만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던 최 씨가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다.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잦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도 ‘혹시나…’ 두려운 마음에 진료를 미뤘다. 그러기를 하루, 이틀… 하지만 마냥 그럴 수는 없었다. 두려움 반, 자신감 반의 마음으로 자별하게 지내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았다.

“머리가 자주 아파서 왜 그럴까 신경이 많이 쓰였죠. 업무 집중도 제대로 안 되고, 능률도 오르지 않았어요. 짜증이 나기 시작하니까 제 자신도, 가족들도, 주변 사람들도 불편해지더라고요.”

진료 결과 최 씨의 혈압은 180-110 정도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350으로 나왔다. 덜컥 겁이 났다. 건강만큼은 자신했던 본인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후회가 밀려 왔다.

바로 혈압약을 처방받아 먹기 시작했다. 당장 ‘체중 조절’을 시작해야 한다는 경고도 받았다.

남들보다 심장도 커져 있다. 심비대증이다. 정상 크기보다 커지다보니 탄력도 떨어지고, 기능도 저하됐다. 합병증이다. 초기에 발견해서 약으로 관리했어야 했지만, 실기했다.

“술·담배는 스스로도 걱정이 없었는데, 식습관이 문제였더라고요. 제가 일단 먹으면, 보통 사람들 먹는 양의 최소 1.5배, 많이 먹었죠. 빵, 과자, 과일 등 식사 중간 중간 간식도 엄청 먹었어요.”

원인은 남들보다 많은 식사량과 간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침은 조금 먹었지만, 점심과 저녁은 늘 과식이었다. 식사 후 집에 들어가서도 든든히 먹고 잠자리에 들기가 일쑤였다.

최 씨는 특히 고기를 좋아했다. 하루에 한 번 고기를 먹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였다는 것. 소고기, 돼지고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구이, 수육, 족발, 찌개, 볶음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고혈압·당뇨로 30년 가까이 약을 드셨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도 약과 함께 음식조절을 하셔야 하니, 얼마나 불편하시겠어요. 이제 제가 그런 처지니…”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관리해나가는 수밖에.

최 씨는 의사의 조언대로 짠 음식은 무조건 피한다.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다. 주기적으로 혈압을 재고, 운동량을 조절한다. ‘체중 조절’이란 특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강한 의지만큼 쉽게 정상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혈압약 단일제재로는 혈압 조절이 되지 않아 복합제재를 먹었다. 복합제재도 고용량을 먹어야 조절이 될 정도였다.

2년 가까이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약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간식은 일체 손을 대지 않았어요. 점심 식사량은 3분의 1로 줄였고, 저녁은 바나나 등 과일 종류로 대신했어요. 유혹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지만, 꾹 참았어요.”

아파트 헬스장 런닝머신 위에서 하루에 10㎞씩 달린다. 3개월째다. 첫 달에 7㎏을 감량했다. 의욕이 과했던 탓일까, 혈압이 너무 낮아져서 어지러웠다. 투약량을 반으로 줄였다. 체중이 10㎏ 줄면서 협압이 110-79 정도로 정상을 되찾았다. 약을 끊었다. 고지혈증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혈압 변화를 체크하고, 변화된 생활습관도 유지하고 있다.

허리가 36인치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32인치로 줄었다. 뱃살이 빠지면서 체중도 12㎏ 줄었다.

“힘들었죠. 불안하고 가슴도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마음을 다졌죠.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아이들 생각에 힘을 냈어요.”

최 씨는 지금도 음식을 먹는 데 스트레스를 느낀다. 식탐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것이다. 아직도 건강한 삶을 향한 도전 중이다. 8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몸무게는 이달 중 70㎏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다.

최 씨는 “체중이 줄고, 혈압이 관리가 되니까 뭘 해도 활력이 넘친고 자신감도 생긴다. 배드민턴과 등산도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며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일단 식사량을 줄이고 간식을 먹지마라. 약을 먹어야 되는 상황까지 안 가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조언한다.

음식 조절에 대한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달랠 수 있으니, 음식 조절과 반드시 운동을 병행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 씨의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다. 관건은 실천이다.

※ “이 기사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의학연구소 주최)에 선정된 기획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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