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에 붙은 공무원노조 대자보 '논란'
충남도청에 붙은 공무원노조 대자보 '논란'
"중앙부처, 시·군 일방전입 중단" 촉구…남궁영 행정부지사 "양심에 손 얹고" 해명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1.11 1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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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태신, 노조)이 11일 오전 도청사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일방전입 인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태신, 노조)이 11일 오전 도청사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일방전입 인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태신, 노조)이 11일 오전 도청사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일방전입 인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 지휘부는 “국비확보 등 도정에 도움이 되는 전입”이라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대자보에서 “도는 지난 인사에 ’일방전입이 아닌 1:1 교류, 전출‧입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표했다”며 “그런데 이번 정기인사에 공공연하게 ’중앙부처와 시‧군에서 일방전입을 받는 것으로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 중심에 행정부지사가 있었음을 감히 밝히고자 한다”며 “그 부당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건의하고 철회를 요구했으나 ‘인사는 지휘부의 고유 권한’이라는 답변만을 늘어놓은 채 일방전입 인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노조는 “일방전입 인사가 도정에 기여한 역량이 출중하다고 기존 조직원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도청 내 조직원들을 2류, 3류로 전락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지난 실‧국‧과장 인사에 원칙이라는 1:1교류 인사원칙을 스스로 파기하는 독단‧독선적인 조직운영으로 혼란과 분열을 부채질”했다며 남궁영 행정부지사를 재차 겨냥했다.

<굿모닝충청> 취재 결과 노조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예산담당관실 A팀장(5급)과 교육법무담당관실 B주무관(6급)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 계획인사교류로 도청에 온 A팀장은 2019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주무관은 서천군에서 같은 케이스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A팀장과 B주무관이 적을 충남도로 옮길 경우 5급 이하 하위직의 인사요인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노조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조가 이처럼 도 지휘부, 특히 남궁 부지사를 직접 겨냥해 대자보까지 붙인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 파악되고 있다. 민선7기 출범 이후엔 처음이다.

이에 대해 남궁 부지사는 “(대자보도)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제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본다. 환영한다”며 “인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끝난 뒤에는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취재를 요청한 만큼 입장을 밝힌다면, 개인적으로 양심에 손을 얹고 말씀드린다. 도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취재를 요청한 만큼 입장을 밝힌다면, 개인적으로 양심에 손을 얹고 말씀드린다. 도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궁 부지사는 “취재를 요청한 만큼 입장을 밝힌다면, 개인적으로 양심에 손을 얹고 말씀드린다. 도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며 “A팀장을 데리고 오는 것이 도정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도움이 된다면, 직원들에게 다소 손해가 되더라도 데려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A팀장은 보령 출신으로, 도청을 거쳐 국무조정실로 갔다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해 왔다. 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등 A팀장이 정부예산 확보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 인적네트워크가 잘 만들어져 있는 요긴한 사람”이라며 “B주무관 역시 4년 동안 도정에 기여한 인물로, 스스로 (7급으로) 강등해서라도 오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막는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앙부처 등과 1:1교류를 하려고 해도 가겠다는 사람이 없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남궁 부지사는 “A팀장 때문에 승진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기획재정부에 파견 나간 직원이 있는데 2년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했다”며 “우리 도에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가 많고, 고시 출신도 타 시‧도에 비해 적어 조직의 역동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직원들의 동향을 인사위원회에 정확하게 보고해 판단토록 하겠다. 직원들의 의견은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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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수 2019-01-11 11:13:57
도지사님***조직구성원들이 원하는 제발 공정한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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