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찾아 '충남의 알프스' 청양에 가다
소확행 찾아 '충남의 알프스' 청양에 가다
내달 17일까지 알프스 마을서 얼음분수축제…오후 6시부터는 눈·얼음조각 LED 조명으로 장관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1.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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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과 붐비는 도시의 삶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요즘,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조용한 산골 마을이 제격이다.
바쁜 일상과 붐비는 도시의 삶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요즘,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조용한 산골 마을이 제격이다.

[굿모닝충청 청양=이종현 기자] 바쁜 일상과 붐비는 도시의 삶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요즘,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조용한 산골 마을이 제격이다.

기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3월 고향인 예산으로 돌아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도내 관광지나 축제 현장을 찾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충남 청양군 알프스 마을에서 ‘동화나라 친구들 모여라’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얼음분수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얼음분수축제는 매년 12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진행된다.
얼음분수축제는 매년 12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진행된다.

얼음분수축제는 매년 12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진행된다. 톡톡 튀는 걸(?) 좋아하는 기자는 SNS를 통해 얼음분수축제 야간개장 소식을 듣고 12일 예산에서 한 시간을 달려 오후 6시께 마을에 도착했다.

알프스 마을은 칠갑산 자락에 터를 자리 잡은 덕분에 찾아가는 길 역시 비탈진 산간도로를 지나야 한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마을은 시골의 정취가 곳곳에 묻어있었다. 주차장은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어 축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알밤 굽기 체험존이 가장 먼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알밤 굽기 체험존이 가장 먼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알밤 굽기 체험존이 가장 먼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5000원 만 내면 활활 타오르는 참나무 장작 숯불에 밤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밤은 익혀먹어야 제 맛이다. 다만 숯불이 생각보다 뜨거워 아이를 동반했다면 조심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체험을 즐기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한 뒤 입구에 진입했다. 얼음분수축제란 이름처럼 가장 먼저 대형 분수에서 내뿜는 얼음과 눈으로 만들어진 조각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어둠이 내려앉자 약 100만 개의 LED 조명은 눈, 얼음과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은하수 불빛처럼 환상적인 빛을 내뿜는 얼음조각들은 야간에 찾은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어둠이 내려앉자 약 100만 개의 LED 조명은 눈, 얼음과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어둠이 내려앉자 약 100만 개의 LED 조명은 눈, 얼음과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양한 돼지 눈 조각상도 감상할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캐릭터 눈 조각도 눈길을 끌었다.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얼음동굴과 소원터널도 있는데, 소원을 비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다들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저희 좀 찍어주시겠어요?”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양한 돼지 눈 조각상도 감상할 수 있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양한 돼지 눈 조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조금 더 걷자 다양한 다양한 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보였다. 경사진 곳에 얼음으로 틀을 만들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봅슬레이 체험장과 얼음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이다.

비록 거리는 짧지만 빠른 스피드 덕분에 스릴을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기자도 1시간 정도 썰매와 스케이트를 열심히(?) 탄 덕분인가, 하루가 지난 지금도 허벅지가 아프고 심지어 감기까지 걸렸다. 문득 어릴 적 비료푸대를 이용해 썰매를 탔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

경사진 곳에 얼음으로 틀을 만들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봅슬레이 체험장과 얼음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이다.
경사진 곳에 얼음으로 틀을 만들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봅슬레이 체험장과 얼음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이다.

비닐하우스를 리모델링한 알프스 체험터널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엿, 달고나, 인절미, 박화장품 만들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쉬움은 남았다. 알프스 체험터널에 마련된 프로그램과 빙어낚시, 짚트랙 등은 주간에만 진행되기 때문. 덕분에 빙어를 잡아 튀김 요리로 맛보는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충남 청양군의 인구는 3만2910명으로 전년(3만3324명)대비 414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청양은 도내 15개 시‧군 중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으로 가장 먼저 소멸될 위기에 놓여져 있는 우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100대 명산인 칠갑산 도립공원 기슭에 위치한 알프스 마을은 활기가 흘러 넘쳤다.

얼음분수축제는 내달 17일까지 열린다.
얼음분수축제는 내달 17일까지 열린다.

이 곳은 40개 가구에 1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작은 산골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모두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완성됐다고 한다. 관 주도가 아닌 주민 주도로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것.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겨울의 세상을 여유롭게 느끼고 싶다면 알프스 마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얼음분수축제는 내달 17일까지 알프스 마을에서 열린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입장 요금은 ▲주간 5000원(썰매이용권 별도 1만2000원) ▲야간 8000원(썰매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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