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 기획연구 자료 분석
'산책로 및 공원 인접성'·'낮은 범죄율'·'학교 인접성'엔 높은 점수
'높은 물가'·'병·의원 이용 불편'·‘쇼핑시설 부족’ 등에는 불만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시 출범초기 문제점으로 거론됐던 세종의 '높은 물가'·'병·의원 이용 불편' 등은 6년여가 지난 지금도 정주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기획연구(연구책임 주혜진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세종의 거주 여건 항목별 만족도 평가에서 ▲거주지 물가는 21개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병·의원 이용 편리성(19위)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18위) ▲쇼핑시설 이용 편리성(16위) 등도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세종 신도심(행복도시)주민 1,2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수도권에서 온 전입자 275명의 거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9점이었고 충남과 충북(이상 각 108명)전입자는 각각 3.78점을 기록했다.
또 대전(614명)출신은 3.76점, 세종내 읍면지역(65명) 출신 3.63점을 보였다.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누리다 이주해온 수도권 출신 거주민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생활인프라의 (상대적)부족은 ‘향후 이주의향을 묻는 질문’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10년 뒤까지도 거주할 것이냐'는 설문에 수도권 출신 응답은 3.52점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북 출신이 3.76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내 다른 지역 출신 3.72점·충남 출신 3.71점·대전 출신 3.66점 순이었다.
하지만, 세종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산책로 및 공원 인접성’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여 자연치화적 도시임을 반증했다.
이어 설문참여자들은 '낮은 범죄율'과 '학교 인접성', '높은 지역 발전 가능성' 등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세종 신도심에 대한 거주 만족도는 남성과 높은 연령대, 충남·북 이주민들에게 높게 나타났다.
행복도시 거주의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3.71점인데 남성의 만족도(3.76점)가 여성(3.66점)을 앞질렀다.
아울러, 연령이 높아지면서 거주 만족감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고, 40대의 만족도(3.80점)가 가장 높은 반면 30대의 만족도(3.61점)는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