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 "사람·자연·산업 공존의 길 찾겠다"
김홍장 당진시장 "사람·자연·산업 공존의 길 찾겠다"
[인터뷰] 1-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 수립 의지…"2033년까지 가장 청정한 도시 만들 것"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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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당진시장은 14일 “시정의 핵심 정책 기조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개방형인 지속가능발전담당관도 신설했다”며 “과거에는 산업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자연, 산업이 공존하는 당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제공)
김홍장 당진시장은 14일 “시정의 핵심 정책 기조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개방형인 지속가능발전담당관도 신설했다”며 “과거에는 산업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자연, 산업이 공존하는 당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제공)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유석현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은 14일 “시정의 핵심 정책 기조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개방형인 지속가능발전담당관도 신설했다”며 “과거에는 산업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자연, 산업이 공존하는 당진을 만들기 위한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속가능발전 전략이 아니고서는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공해가 심각한 당진을 2033년까지 가장 청정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세우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열심히 했다면 앞으로는 굉장히 많은 영역에서 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미래의 당진을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이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김홍장 당진시장 인터뷰 주요 발언]

- 늦었지만 새해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그리고 <굿모닝충청> 애독자 여러분! 기해년 새해를 맞아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한다. 17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함없는 성원으로 우리 시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 미래세대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인문, 사회, 문화, 경제,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 가면서 시민의 꿈과 희망이 담긴 정책들을 실천해 더 큰 도약을 통해 살맛나는 당진을 만들어 가겠다. 또한 저를 비롯해 1000여 공직자는 주민자치를 통해 주권행정과 위민행정을 펼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 2019년 한 해 동안 중점 추진할 시정 현안이 있다면.

“민선7기가 실질적으로 시작하는 첫 해로써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갖고 ‘30만 자족기능 도시’기반을 마련하고 신 성장 동력의 기틀을 다지는 원년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먼저 자연과 공존하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지속가능발전 가치를 시정 전반에 적용하고, 최상의 목표로 설정함은 물론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이 구체화 되도록 하겠다.

석문국가산단과 송산 제2일반산단지에 유망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산물 가공 및 수출입 허브단지 조성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익이 되는 선순환 경제구조, 항만물류 산업을 통한 경제 대도약을 이끌어가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전 행정력을 매진하겠다.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는 이미 2004년 헌법재판소의 도계분쟁 권한쟁의 심판에서 당진이 승소하여 토지 등록을 하고 관리해왔으나 경기도와 평택시는 2009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또다시 도계분쟁을 야기했고, 2015년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70%에 이르는 매립지 대부분이 경기도 관할로 귀속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김홍장 당진시장은 "저를 비롯해 1천여 공직자는 주민자치를 통해 주권행정과 위민행정을 펼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제공)

이에 충남도와 당진시, 아산시는 2015년 5월 18일 대법원에 매립지 귀속결정 취소 청구소송과 2015년 6월30일 헌법재판소에 권한 침탈에 대한 지방자치법 위헌심판청구를 각각 신청하고, 그 이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950여 일 동안 시민들의 피켓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관할구역 경계결정에 대한 지방자치법 위헌심판청구에서 반드시 승소해 당진땅을 돌려받아 내겠다.”

- 재선에 성공하면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민선6기 때는 실질적인 주민자치의 첫 걸음을 뗐다. 14개 읍‧면‧동에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자치를 시작했다면 금년부터는 마을자치를 시행해 시민이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문재인 정부도 자치분권과 분권국가를 강조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사업과 예산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까지 나아가는, 실질적 마을자치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안다.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새로운 동력을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의 행정 체계와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시대, 국민의 다양한 요구와 위민행정‧주권행정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 역시 자치분권 개헌을 추진하려 했지만 국회에서 논의가 안 되니까 진척이 없는 상태다. 지방이양 일괄법 역시 국회에 상정돼 있는데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주인인 시대를 선언한 만큼 실질적으로 권한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도로를 하나 놓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갖는다고 치면, 개인 이기주의와 지역 이기주의, 단체 이기주의가 개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공의와 대의,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당진 역시 지가가 많이 상승하면서 이기주의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공익적인 가치를 위해 좀 더 큰 틀에서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 당진형 지방자치가 전국적으로도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안다. 비결이 있다면.

“처음에는 시민이나 공직사회 모두 의아해 했다. 아무도 안 해 본 일이었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마음을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신평면의 인구가 1만9000명인데 1%인 190명 이상이 총회를 하고 주민자치마을기획단을 만들었다. 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논의해서 6개 분과로 나눠 발표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을 채택해 실제로 추진하도록 했다. 굉장한 자부심과 주인의식이 생겼다.

우사와 돈사로 인한 축산악취 문제도 심각했는데 주민자치회와 축산업자들이 모여 대책을 세웠고, 서로의 약속을 이행하는 등 합의점을 찾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100인 토론회를 열어 커뮤니티 공간을 요구했고, 현재 의용소방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12개 읍‧면‧동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취임 후 7개월을 맞고 있다. 도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취임 하자마다 큰 주제이긴 하지만 저출산‧고령화와 미세먼지 극복 등 굵직굵직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약속하셨다. 국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일이지만 시대의 요구사항을 잘 진단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시는 것 같다. 각 시‧군과 연계해서 노력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당진항만 부두 확충 및 배후단지가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셨으면 한다. 당진‧평택항은 서해안시대의 주력항으로서, 현재까지는 평택 중심으로 개발돼 왔다. 전문가 용역을 통해 당진항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충남도와도 협의 중인데, 당진‧평택항 균형발전과 서해안 항만물류도시로서 성장하려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양 지사께서도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청와대 2기 개편과 관련
김홍장 당진시장은 청와대 2기 개편과 관련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복기왕 정무비서관의 경우 국회의원을 지내시고 역동하는 아산시의 재선 시장으로서 지방정부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다"고 호평했다. (당진시 제공)

-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매우 중요하게 여길 것 같다. 최근 청와대 개편이 이뤄졌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복기왕 정무비서관의 경우 국회의원을 지내시고 역동하는 아산시의 재선 시장으로서 지방정부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오히려) 지금이 가장 태평성대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본다. 먹고 살 걱정을 하는 시대는 아니다. (다만) 우리 경제가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시 역시 역외유출이 심각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뒤쳐진 제도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 혁신에 좀 더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

- 서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려 했던 자원회수시설에 대해 맹정호 시장이 현재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숙의 과정을 거치려 하고 있다. 당진시의 입장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우리 지역에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통합운영을 원해 그렇게 계획됐던 것이다. 얼마 전 맹 시장에게도 ‘빨리 결론을 내 줄 것’을 주문한 상태다.”

- 아직까지 당진을 와 보지 못한 국민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관광지와 음식이 있다면.

“(수도권에서) 서해대교를 넘으면 바로 좌측에 삽교천이 있고 우측에는 한진포구와 왜목마을, 난지도 해수욕장 등이 있다. 해안을 따라 싱싱한 해산물이 많다. 솔뫼성지와 아미미술관, 기지시 줄다리기 등 문화유산도 많다. 또한 해나루쌀과 고구마가 유명하고 딸기 역시 논산 못지않다. 당진에 꼭 와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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