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의 '사랑 고백'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의 '사랑 고백'
5급 이하 인사 발표하며 공무원노조 대자보에 대한 입장 밝혀…"도정은 도민 위해 존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1.15 13: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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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도민을 향한 때 아닌 사랑 고백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직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도민을 향한 때 아닌 사랑 고백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공직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도민을 향한 때 아닌 사랑 고백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궁 부지사는 1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548명 규모의 상반기 5급 이하 정기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궁 부지사는 특히 최근 공무원노조(노조)가 대자보를 통해 자신을 겨냥한 것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일 도청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계획인사교류 자원인 기획재정부 출신 A팀장(5급)과 서천군청에서 온 B주무관(6급)의 일방전입에 대해 “독단·독선적인 조직운영”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남궁 부지사는 “최근 대자보를 통해 나온 노조의 입장을 여러 차례 봤다. 대자보도 소통의 한 수단이기 때문에 환영한다. (비판은) 달게 받겠다. 노조는 직원들의 권익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인 만큼 저도 이해를 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도지사나 부지사의 입장에서 보면 도정을 할 때 원칙이 있다. 도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도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궁 부지사는 논란의 대상인 A팀장이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근무하다 2년 전 도에서 내려와 국비 확보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뒤 “국비 확보는 도정의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기획재정부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동향에 대해서도 훨씬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도청 직원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 절대 과소평가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도청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계획인사교류 자원인 기획재정부 출신 A팀장(5급)과 서천군청에서 온 B주무관(6급)의 일방전입에 대해 “독단·독선적인 조직운영”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11일 도청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계획인사교류 자원인 기획재정부 출신 A팀장(5급)과 서천군청에서 온 B주무관(6급)의 일방전입에 대해 “독단·독선적인 조직운영”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남궁 부지사는 이어 A팀장이 유교문화권종합개발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언급한 뒤 “도정과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직원을 모셔오고자 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압력? 전혀 아니다”며 “물론 1대1 교류가 되면 좋지만 도에서 가겠다는 직원이 없다. (또한) 기획재정부에 파견 가 있는 사무관을 최소 1년 이상 별도의 정원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A팀장의 전입으로 인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B주무관에 대해서도 “여건 상 도에서 근무하고자 하고 있고, 그동안 업무도 잘 했다. 사람도 원만하다”며 “(게다가) 본인은 7급으로 직급을 내리겠다고 하고 있다. 그런 정도라면 인간적인 도리 상으로도 받아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남궁 부지사는 “노조 직원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도민을 더 사랑한다”며 “최대한 노력해서 (직원들에게) 사소한 불이익이라도 안 가도록 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노조를 향해 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남궁 부지사는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이번 인사에 대한 입장 등을 담은 편지 형식의 글을 내부망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이달 중 공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남궁 부지사의 편지가 노조를 비롯한 공직사회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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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9-01-17 08:36:32
남궁영 부지사의 판단이 옿다고 본다.
도청 공무원은 도민을 위해서 존제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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