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정치적 야심… 태생적 한계와 여러 난제들
황교안의 정치적 야심… 태생적 한계와 여러 난제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1.1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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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 입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 입당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황교안 전 총리가 15일 예상대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현실정치인이 되겠다는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과연 그의 야심은 마음먹은 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정치권의 전망은 매우 ‘네거티브’하다. 무엇보다 박근혜 국정농단의 주역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박근혜 탄핵 프레이밍의 복원 가능성과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자질 및 역량 등 현실적 한계를 덩어리로 안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SBS 정치쇼〉에서 “속된 말로 ‘날로 먹는다’는 말처럼,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며 “박근혜 국정농단의 핵심 총리로 책임이 큰 총리자리에 있으면서도 쓴소리는커녕 어떤 책임이나 사과발언조차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여당에서 가장 좋아할 상대 후보 1번이 황교안”이라며 “박근혜 시대를 상징적으로 대변해주는 데다 확장성도 전혀 없어 여당으로서는 ‘땡큐’로 여긴다”라고 지적했다. 그가 야권의 대표로 부상할 경우, 여권은 어김 없이 ‘박근혜 탄핵 프레임’을 다시 주무를 게 뻔하고, 그에 대한 방어기제가 사실상 없다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정국 총리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서, 탄핵 총리가 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자유한국당이 탄핵 총리를 수용한 게 되는 셈”이라며 “설령 당선되지 않을 경우, 탄핵을 둘러싼 당내 계파싸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두언 전 의원은 황 전 총리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가 강경보수∙태극기부대∙친박 등의 지지세를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건전보수나 중도층까지 지지세력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는 없다”라고 단정하다시피 전망했다.

또 “지금 벌써 목에 힘 주는 것을 보니,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제2의 반기문 짝이 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반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후) 돈이 없어 정당에 들어가야겠다고 했을 때, ‘저 사람 종쳤다’고 말한 적 있다”며 “전당대회와 총선-대선을 치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고, 돈을 합법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는 그런 것을 해본 적이 없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일깨웠다.

아울러 “사실 우리나라에서 총리는 웬만한 장관보다도 못하다. 오죽하면 ‘의전총리’라고 하겠느냐”라며 “누구 밑에 있었다는 것은 지도자로서는 결격사유고, 밑에서 윗사람 눈치나 보던 사람은 일시적으로 전직 총리라는 이름으로 찍어줄지는 몰라도, 지도자로 여기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총리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그리 대단한 정치적 역량을 담보해주는 게 아니라, 입으로 불면 금새 사라질 한낱 거품에 불과하다는 평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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