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이라는 단어를 ‘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남의 환심을 사고 또는 비위를 맞추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리는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15일 ‘황당한 교언영색’이라는 표현으로 이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를 꼬집고 나섰다. ‘황교안’의 이름 중 ‘교안’의 라임을 ‘교언’으로 치환해 ‘황당한 교언영색’이라고 특유의 ‘아재개그’로 비틀었다.
정 전 의원이 문제 삼은 대목은 황 전 총리가 이날 입당 회견에서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밝힌 대목이다.
그는 이에 “나라의 근간을 무너트린 박근혜 국정농단의 제2의 책임자가 누구냐”라고 묻고는 "눈 하나 깜빡 안하고 저런 말을 내뱉다니. 얼굴이 두꺼워야 정치한다는 못된 것을 시작부터 배우셨나?”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요컨대, 박근혜 정부 때 총리로 있으면서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그가 되레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발언을 입당 변으로 내놓았으니, 이를 듣는 이들이 그저 황당하고 되레 혼란스러울 따름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이래저래 황 전 총리를 겨냥한 가시 돋친 시선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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