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시의원 “당원명부 유출, 시장경선 개입 증거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당원명부 유출, 시장경선 개입 증거 있다”
16일 기자회견… 재판 증거기록, 진술 내용, 명부 파일 전달 정황 등 공개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1.16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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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대전시의원이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된 증거를 공개하며, 시장 경선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된 증거를 공개하며, 시장 경선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명부가 불법 유출돼 부당한 경선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은 16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리당원 명부가 불법적으로 유출된 증거가 있다”며 17일 열리는 재판 증거기록과 선거 당시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파일, 대화내용 등을 공개했다.

김 시의원에 따르면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 실장을 맡았던 변재형 씨와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 박수빈 박범계 국회의원 비서 등이 지난해 4월 수시로 권리당원 명부를 주고받으며, 허태정 당시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개입했다.

이들 사이에 오간 명부는 중구 권리당원, 모 구청장 권리당원, 방차석 서구의원 권리당원 명부 등 1000명 이상이며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추천인1, 추천인2 등이 기록돼 있다고 김 시의원은 밝혔다.

또 권리당원 명부를 주고받으면서 ‘허태정을 선택해주십시오’라는 캠페인 문구도 함께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시의원은 “변재형이 전문학과 박수빈 등으로부터 명부를 전달받아, 컴퓨터 작업을 통해 분류하고, 이를 전문학에게 다시 보내 허 시장 경선에 사용했다”라며 “이는 저와 방차석 의원, 변재형도 똑같이 진술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시의원은 “변재형이 전문학 지시로 박수빈이 있는 박범계 사무실에 가서 (명부)파일을 받았다. 허태정 시장 경선에 사용했다라고 진술했다”라며 “내일 열리는 재판 증거기록에 명확하게 나와 있다”라고 부연했다.

방차석, 손도순 의원이 변재형의 지시로 허태정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는 내용도 확인했다.

명부가 오간 시점이 4월 6일, 4월 7일 등으로 당시는 전문학 전 시의원이 허 시장 캠프에 관여하고 있을 때이고, 변재형의 진술 중에는 ‘전문학이 박수빈으로부터 권리당원 명부를 받은 적이 있다. 경선 중이었다’라는 내용도 확인된다는 것이다.

또 “변재형의 진술로 작성된 수사기록에는 ‘변재형이 전문학으로부터 박수빈을 찾아가 방차석 권리당원 명부를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박수빈을 찾아가 이메일로 명부를 전달받았다’는 내용도 돼 있다”라고 김 시의원은 덧붙였다.

이어 “일부 수사기록이 관공서에서 자료(명부)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유출됐는지 확인할 필요 있음이라고 작성돼 있으며, 유출 파일도 정리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시장 경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 아니다. 박범계 의원이 변재형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권리당원 명부를 주고받은 정황이 확인돼 밝히는 것이다”라며 박범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를 재차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보들을 중앙당 재심절차와 박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는데, 이에 대한 판단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불공정성을 주장하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박 의원이 엄연히 불법 선거자금 요구, 당원명부 유출 등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을 왜 지적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의문을 던졌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박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김 시의원은 이밖에도 박범계 의원의 당 대표 예비경선 당시 전국 대의원, 의장단, 민주당 고문단, 국회의원 등의 명단이 대전지역 한 시민단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모 교수에게 전달된 점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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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fvk 2019-01-19 16:19:10
어이가 없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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