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충남지역 나머지 시·군과 협업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보전 관련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맹 시장은 17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황명선 논산시장)에서 ‘대산지역 대기보전 특별대책지역 지정 건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산지역에는 석유‧화학계열 6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어 연간 대기오염 배출량이 2014년 기준 5만6000톤에 달하는 실정이라는 것.
특히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산화질소)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맹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환경부를 비롯한 중앙정부는 전국을 권역으로 묶어 대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지도 오래됐는데 법률안(수도권 등 대기관리권역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처리는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 서북부를 한 권역으로 묶어 수도권 수준의 대기질로 관리하는 법률안이 제정되면 농도규제가 아닌 총량제로 관리하도록 돼 있다”며 “그럴 경우 김홍장 당진시장이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저지를 위해) 더 이상 단식을 안 하셔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는 (화력발전소가 있는) 태안과 당진, 보령의 공통적인 문제”라며 “범위를 넓혀 함께 하는 것이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도 “우리 지역도 거의 매일 뿌옇다”며 “충남 전체를 가지고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회의를 주재한 황명선 논산시장은 “맹 시장께서 제안해 주신 만큼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고, 맹 시장은 “실무자 협의를 통해 이미 제출된 법률안이 있습니다만, 시‧군 간 협업을 통해 더 강력하게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