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현직 공주시의회 의원이 일부 출입기자들의 잘못된 행태 등을 비판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창선 부의장 17일부터 중동사거리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부의장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우선 시가 추진 중인 예술인회관 건립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총 8억 원을 들여 지난 1987년 건립된 중동별관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것인데, 이 부의장은 “혈세 낭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특히 농성장에 “어용 기자들은 물러가라”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언론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18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저도 언론인 출신이다. 시청에 1일 신문 1014부가 들어오는데 오후 4시만 되면 거들떠보지도 않고 폐기된다”며 “인터넷이든 일간지든 발굴기사를 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시의원으로서 시민의 혈세를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제가 3선인데 얼굴을 한 번도 못 본 기자들에게 광고를 주고 있다. 1년 동안 얼굴을 못 본 사람에게 1인 당 많게는 5000만 원의 광고료를 주고 있다”며 “이걸 왜 줘야 하나? 비판이든 호평이든, 보도자료만이 아닌 직접 취재해 기사를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또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며 “저라도 나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자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 부의장은 “제 몸보다 시민이 우선”이라며 시의 명확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 부의장의 단식 농성에 대해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의장의 단식 농성을 지지한다. 언론인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정섭 시장도 전날 오후 이 부의장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집행부 차원의 해법이 제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