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18일 “지난 2015년 민주당에 들어올 때에도, 입당한 다음에 김정숙여사가 신문을 보고 전화해온 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끝까지 판다〉라는 제목의 유투브 방송에서 자신의 입당 경위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의 권유로 이뤄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이어 입당 경위에 관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과거 문재인 대표 시절, 측근 한 분이 사람을 보내왔다. 그는 ‘2012년 대통령 낙선 때, 나중에 또 나오면 도와주겠다는 약속이 지금도 마찬가지냐’라고 물었고 ‘맞다’라고 답했으며, 대뜸 ‘그럼 지금 와주실 수 있나?’라고 묻길래, ‘아니, 대선이 앞으로 1년도 더 남았는데 왜 지금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총선이 너무 급하고 당이 너무 어려운 입장’이라는 말에 ‘가겠다’라고 답했다. 그게 2015년 4월이었다. 이후 실제로 간 건 7월 7일이었다.”
그리고는 이에 관한 김 여사와 통화한 내역도 공개했다.
“당에 들어 왔는데, 당시 문 대표가 김 여사한테 아무런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입당한 다음 김 여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신문을 보고 전화를 했다. 네가 오는 줄 몰랐는데, 너무 고맙다’. 그게 전부다. 원래 (문 대통령은) 정치 얘기는 가족과 잘 안 하는 분 같더라.”
앞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에서 "손 의원은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으로서 제가 기억하기로는 당선 직후, 첫 행보가 숙명여고 동창회에 함께 갔던 일로 기억하고 있다"며 "이렇게 손 의원은 김 여사와 절친으로서 여당에 입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른바 '김혜교' 카드를 불쑥 꺼낸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목포'를 손 의원과 김 여사로 이어지는 커넥션 의혹은 "지나치게 무리한 억지 상상력"이라거나 "상황을 단세포적으로 엮어낸 최악의 오발탄 카드"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