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의 자진 ‘검찰 수사의뢰’… ‘목포의 눈물’ 누가 흘릴까?
손혜원의 자진 ‘검찰 수사의뢰’… ‘목포의 눈물’ 누가 흘릴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1.19 09: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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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연일 이슈메이커로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이 마침내 검찰에 수사요청을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손 의원은 18일 〈KBS 뉴스9〉에 출연, “논란이 되고 있는 투기, 피감기관 압력 및 이해충돌 시비 등 모든 것에 대해 제 스스로 검찰에 수사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왜곡된 사실로 연일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SBS의 취재가 왜 이뤄졌는지도 같이 수사 요청하려고 한다”며 “만약 한 가지라도 걸리는 게 있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언급, 배수진을 쳤다. 이로써 조만간 손 의원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기의혹, 피감기관 및 이해충돌 등 쟁점의혹에 대한 검찰의 사실입증은 결코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목숨까지 걸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손 의원 주장에 법적 하자를 찾아내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먼저 투기의혹에 관해 정작 SBS 측은 최근 “투기를 단정한 게 아니라,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슬그머니 발을 빼는 분위기고, 문화재 등록을 위한 피감기관에 대한 압박 또한 설령 그런 발언이 있었다 해도 어디까지나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하자면 할 말이 없어진다. 차명거래 또한 증여세와 취∙등록세를 모두 납부한 데다 명의자들이 모두 실제로 주인으로서 행사할 경우 역시 법적 하자는 없다.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조합, 중흥건설과 SBS 취재팀도 함께 포함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해야 한다”라고 반격의 카드를 꺼내든 손 의원의 요구에 대해,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되레 예기치 못한 치명적인 반전이 나오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기획된 시나리오대로 손 의원을 투기꾼으로 몰아간 SBS로서는 이해충돌 부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언정, 나머지 제기한 쟁점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설득력이 빈약해 ‘유구무언(有口無言)’으로 그칠 공산이 매우 커 보인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만간 펼쳐질 ‘자진 검찰 수사의뢰’라는 손 의원의 카드가 누구에게 ‘목포의 눈물’을 흘리게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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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2019-01-19 17:40:08
솔직히 주장하는대로 믿을 국민이 어디있겠어?!!
총체적 난국 같야~~
왜 이지경까지 갔는지 나라가 한심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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