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국민께서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시는 동시에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꿈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충남 홍성군 김좌진 장군 생가와 한용운 선사 생가 등을 찾아 헌화‧분향한 뒤 광천시장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항일운동의 성지를 찾아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불필요하게 일본을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곳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먼저 “오늘은 절반은 역사공부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민생탐방을 하기 위해 홍성에 왔다.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의 생가, 사당, 기념관을 다녀왔다”며 “홍성군이 전국 최고 역사의 고장이 아닌가 싶다. 역사를 이끌어 온 도시이자 쟁쟁한 지도자를 배출한 곳”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충남도가 지역경제를 잘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수출실적이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지역의 현실에 맞는 산업발전 계획을 잘 갖추고 있고, 거기에 맞춰 국가적인 지원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지난해 충남을 포함해 혁신클러스터가 지정됐다. 이제부터는 그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보조금은 물론 규제개혁과 금융지원 등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이 총리는 “충남의 3대 대표산업이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 바이오산업이 그것이다.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지원해 나가겠다”며 “대표적인 SOC 사업이 서해선 복선전철인데, 지난해 1000억 원이 증액돼 올해 총 사업비가 7000억 원 가까이 됐다.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역시 충남도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충남도는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가 있는데 2개 사업 모두 7000~8000억 원 규모다. 적극 검토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달 안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 말을 끝내고 시장 상인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민생을 살폈다.
이 총리는 홍성군 은하면에서 생산된 딸기를 맛보며 “웜매! 기막히게 맛있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저희 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5일장에 나가셔서 좌판 깔고 옥수수 등을 파셨다”며 애잔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리를 안내한 김석환 군수는 “광천읍은 과거 광주시와 동시에 읍으로 승격된 곳”이라며 “그러나 홍보지구로 인해 뱃길이 끊겨 자꾸 쇠락해 가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상인과 주민들은 “우리 총리님 오셨유?”라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칼국수집으로 이동해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 김연형 광천시장 상인회장, 김석환 군수, 이용록 부군수,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과 광천막걸리를 곁들인 오찬을 함께했다.
이 총리는 홍 의원이 과거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낼 당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사실을 언급하며 “형님”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