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홍성 광천시장서 울컥한 사연
이낙연 국무총리 홍성 광천시장서 울컥한 사연
"돌아가신 어머니, 5일장서 옥수수 팔아"…칼국수와 막걸리로 오찬하며 친서민 행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1.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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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남 홍성군 광천시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슴 저린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충남 홍성군 광천시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슴 저린 사연을 공개했다.

[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19일 충남 홍성군 광천시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슴 저린 사연을 공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시장을 방문, 상인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지난해 작고한 모친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 총리는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아침 일찍 5일장에 나가셔서 좌판을 깔고 옥수수 등을 파셨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약 30여 분 간 장터를 순회한 뒤 오찬장인 이웃집칼국수로 이동해 “물건을 팔고 계신 어르신들을 뵙고 어머니가 생각나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총리는 또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동생들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인) 제 동생이 반드시 면장을 할 줄 알았다. 키가 저보다 크고 얼굴도 길기 때문”이라며 얼굴 면(面)자에 길 장(長)자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했다.

이 총리는 또 과일 상인이 홍성군 은하면에서 재배한 딸기를 주자 “웜매! 기가막히게 맛있네!”라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기도 했다.

오찬 메뉴는 굴칼국수에 광천막걸리를 곁들였는데, 이 총리는 평소에도 막걸리를 즐기는 등 소탈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인과 주민들은 “우리 총리님 오셨유?”라며 크게 반겼고, 84세 된 노모와 그 아들은 “이 총리의 기자시절부터 존경해 왔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낙연 총리는 그러면서도 이른바 ‘잠룡’으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자세를 한 껏 낮췄다. (왼쪽부터 김석환 군수, 이낙연 총리, 홍문표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는 그러면서도 이른바 ‘잠룡’으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자세를 한 껏 낮췄다. (왼쪽부터 김석환 군수, 이낙연 총리, 홍문표 국회의원)

이 총리는 그러면서도 이른바 ‘잠룡’으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자세를 한 껏 낮췄다.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이 오찬장에서 “어떤 분이 ‘대통령 되실 분이 오신다’며 자랑하더라”고 분위기를 띄우자 “아이고! 벌주, 벌주!”하며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 장군과 민족 시인 만해 한용운 선사 등 홍성군이 낳은 항일 인사들의 생가와 사당 등을 찾아 참배했다.

이 총리는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국민께서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시는 동시에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꿈꾸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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