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김석환 홍성군수가 19일 지역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젓갈정식을 대접하려 했던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민생탐방 및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의 생가와 사당 등을 찾은 뒤 새우젓이 유명한 광천시장을 방문했다.
약 30여 분간 시장을 둘러본 이 총리는 지역의 주요 인사들과 이웃집칼국수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오찬을 함께했다.
김 군수는 오찬이 거의 끝나갈 무렵 “광천시장까지 오신 만큼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젓갈정식을 모시려 했었다. 홍성한우도 매우 유명하다”며 “굴칼국수를 드신다고 해서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토굴새우젓 등 전국적으로 젓갈이 유명한 광천시장을 찾은 만큼 지역의 독특한 음식을 대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자 이 총리는 “다음에 꼭 한 번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에 앞서 김 군수는 이 총리를 안내하며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좌진 장군 생가 주변 부지 매입 및 체험장 조성 48억 원 중 24억 원 ▲한용운 생가 주변 주차장 조성 및 휴게시설 조성 50억 원 중 25억 원 ▲하상주차장~광천시장 진입도로 15억 원 중 10억 원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용록 부군수는 “광천에 토굴이 42개가 있다. 국가어업유산 지정 추진하고자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은 오찬장에서 “총리님이 오셨으니까 지역 현안 다 해결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고, 이 총리는 “안 그래도 군수님이 가는 곳마다 말씀하셨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이 총리께서 광천까지 오신 만큼 특이한 음식을 모시려 했었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낸 뒤 “목로주점에서 주민들과 막걸리를 드시는 모습을 보고 매우 수수한 분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첫 인상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