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구입한 목포 현지 부동산이 ‘9채→10→14→20→22채’로 그 수가 점차 늘어나는 형국이다. 일반적 기준으로 볼 때, 한 사람이 ‘집 22채를 구입했다’면 '전문 부동산 투기꾼'이라는 비난의 프레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목포 구도심의 경우를 여기에 대입시키면, 상황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어, 순진하게 속아넘어가지 말라는 주문이 나왔다.
목포 출신으로 ‘노래하는 목회자’로 유명한 양희삼 목사는 19일 “모든 이슈의 싸움은 프레임 전쟁”이라면서, 손 의원을 상대로 퍼지고 있는 ‘프레이밍의 허상’을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쁜 인간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며 “프레임을 어떻게 짜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프레임에 담긴 메시지를 들을 때, (그것보다) 더 깊이 들여다 보지 않으면 대부분 속고 만다”며 “늘 그 프레임에 속는 사람, 그들을 ‘프레임 바보’라고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레이밍에 순진하게 속지 말고, 뉴스를 읽는 사람들에게 보다 냉철한 분별력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손 의원이 집 20채를 샀다고 난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집의 개념으로 20채는 대단한 거지만, 그 현장에 가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며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어떤 집은 지붕을 같이 쓰기도 한다”고 일깨웠다. 목포 구도심의 경우, 일반적인 주택 수를 나타내는 '채' 단위의 포맷을 아무 생각 없이 대입시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설정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손 의원과 관련된 주택 평수는 면적 기준으로 총 260여평에 이르고, 목포 현지 적산가옥의 평수는 통상 7평~11평이며, 한 지붕에 집주인이 여럿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는 “속이려는 자들을 순진한 사람들이 이길 수 없다.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안에 갇힌다면 더욱 그렇다"라며 "정신 차려라, 졸면 죽는다”라고 내정한 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