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용균 씨 유가족·시민대책위 “문재인 대통령 결단하라”
    고 김용균 씨 유가족·시민대책위 “문재인 대통령 결단하라”
    22일 고 김 씨 시신 태안 떠나 서울로....시민대책위,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돌입
    • 지유석
    • 승인 2019.01.2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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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시신이 22일 오전 태안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서울로 향하기에 앞서 태안서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을 규탄했다. Ⓒ 지유석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시신이 22일 오전 태안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서울로 향하기에 앞서 태안서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을 규탄했다. Ⓒ 지유석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시신이 숨진 지 44일째인 22일 태안을 떠나 서울로  향한다. 고 김 씨의 분향소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제5차 범국민추모제에서 서울로 분향소를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서울로 떠나기에 앞서 22일 오전 고 김 씨가 일하던 태안서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부발전을 규탄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고 김 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는 정부의 관리 감독 소홀이 사고를 불렀다며 서부발전 관련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해기 씨의 말이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22일 오전 태안서부발전 앞에서 서부발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고 김용균 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가 호소문을 읽어 내려가고 있다. Ⓒ 지유석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22일 오전 태안서부발전 앞에서 서부발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고 김용균 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가 호소문을 읽어 내려가고 있다. Ⓒ 지유석

    "작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억울하게 죽은 용균이의 아버지입니다. 오늘로 우리 아들 용균이가 죽고 44일째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통하고, 분하고, 화가 나고 울분이 터집니다. 

    나라에서 설립한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을 나라에서 관리 감독을 잘못해서, 정부에서 관리를 똑바로 하지 않아서, 기업경영 운영체제가 잘못되서 죽지 않아도 될 우리 아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략)

    잘못 되어가는 한국서부발전, 고쳐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고쳐야 합니다. 용균이 동료들이 여기서 더 일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국민여러분 힘을 모아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우리 엄마, 아빠가 갑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만이 노동자 생명 보장

    이준석 한국발전기술 태안지회 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정규직을 비정규직화 한 장본인들에게 다시 직접 고용해서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라는 게 큰 잘못인가"라면서 "이렇게 해야 원청이 설비개선에 투자하고 안전작업 수칙 준수를 위해 인원충원도 하는 등 생명을 소중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공약만 지켜졌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중 일부다.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시신이 22일 오전 태안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서울로 향하기에 앞서 태안서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을 규탄했다. Ⓒ 지유석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시신이 22일 오전 태안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서울로 향하기에 앞서 태안서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을 규탄했다. Ⓒ 지유석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가 1년 넘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부발전은 하지 않았다. 김용균의 죽음 후에도 원청은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은폐를 시도하고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중략)

    서부발전은 더 이상 김용균의 죽음에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고 책임질 자격도 없다. 우리는 단호하게 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용균의 사회적 타살의 원인인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기 위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상시지속 업무, 생명안전 업무인 발전소 연료환경설비운전과 경상정비 비정규직을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약속만 이행됐어도 김용균은 죽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있는 세종시로 이동해 산자부 규탄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한다. 

    시민대책위 대표단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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