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차기 당대표 물망 오른 황교안 "앞만 보고 가겠다"
[종합] 차기 당대표 물망 오른 황교안 "앞만 보고 가겠다"
22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세종시당, 대전시당 순회... 당권 도전 의지 '슬쩍'
지역 현안은 '원론 수준' 입장... 홍준표 독설엔 "우리끼리 싸울 때 아냐"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9.01.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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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15일 입당해 차기 당대표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황교안(63) 전 국무총리가 대전·세종·충남의 당심 탐색전을 펼쳤다.

황 전 총리는 22일 오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있는 천안과 오후에는 세종, 대전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충청권 시·도당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안보상황 등에 대해서는 날까롭게 지적하는 반면, 지역 현안에는 원론적인 의견만 내놓았다.

먼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의 충남도당을 방문한 황 전 총리는 현 정부의 경제 및 안보정책을 겨냥해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지만 현재는 민생도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안보 또한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피땀흘려 만든 나라를 되찾으려면 우리(보수)가 힘을 모아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오후 방문한 대전시당에서도 북핵문제와 원자력발전소 문제 등 경제·안보정책에 집중했다. 

황 전 총리는 "어제 유엔군 추모공원 참배로 마지막 행보를 마쳤다. 안보 문제는 실험의 대상으로 할 수 없다. 한 번 실수하고 놓치면 국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희생과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현 정부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당이 합심해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원자력발전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원전과 관련한 대형사고 단 한 건도 없었다. 세계적으로도 핵 관련 사고는 단 3건에 불과하며, 현재 우리나라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 수출까지도 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현 정부에서 제동이 걸렸고, 이는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불러오고 있다"며 "무책임한 에너지 정책, 다시 되살려내야 한다. 반드시 고쳐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반면 오후 방문한 세종시당에서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등에 질문이 이어지자 "어제부터 전국을 다니며 당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모든 의견을 수집해 결정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 '미온의 의지'를 내비쳤다.

황 전총리는 당권 도전 등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차기 당권만을 두고 입당한 것 아니다. 현 정부의 실정을 막기 위해 야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해 입당을 결정했다. (차기 당권 도전은)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 전 총리를 겨냥한 “(박근혜 정권 탄핵 당시) 집안 망할 때 뭐했냐”는 독설에 대해서는 다소 강하게 의사를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여러 말들이 있겠지만 내가 할 일만 하겠다. 근거 없는 이야기나 우리끼리 치고 받는 일, 이제는 끝내야 할 때다. 옆, 뒤 바라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안언 한 달여 '앞'둔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비춘 것으로 해석돼 조만간 그의 행보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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