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어지럼증, 뇌질환 전조증상?
[세종닥터칼럼] 어지럼증, 뇌질환 전조증상?
  • 김태웅 두미소신경과 원장
  • 승인 2019.01.2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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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웅 두미소신경과 원장
김태웅 두미소신경과 원장

[굿모닝충청 김태웅 두미소신경과 원장]  ‘빈혈도 없다는데 어지러워요…’ ‘저혈압도 아닌데?’, ‘귀에도 이상은 없다고 해요..’ 등등은 어지럼증으로 진료할 때 자주 듣게 되는 말입니다.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생각할 수 있는 어지럼증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발생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지럼 증상도 다양하고 표현하기가 쉽지 않아 사실 더 어렵습니다.

어지럼증에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비회전성 어지럼증이 있습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현훈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원인은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한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신경 이상에 의한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으며 보통 핑핑 도는 기분, 땅으로 꺼지는 기분, 내 몸이 도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정확한 진단 및 적적할 치료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후유증이 따르거나 재발을 하기도 합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말초성 어지럼증과 달리 회복이 쉽지 않으며 대표적인 질환으로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소뇌위축증에 의하여 발생하며 주로 발음이 어눌하거나, 서있기도 쉽지 않은 균형장애, 마비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회전성 어지럼증에는 혈액순환 또는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실신성 어지럼증, 심리적인 요인(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증상)에 의해 나타나는 심인성 어지럼증 등도 있습니다.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증상이 발생했는데도 참고 지내는 경우나, 단순 과로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치부해 병원을 늦게 찾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뇌경색처럼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급성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50-75세 사이의 환자 중 25%에서 소뇌의 뇌경색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소뇌 부위 뇌경색의 약 10%에서는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어지럼만 보인다고 합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한두 가지 증상만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어지럼증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전문의 상담과 신경학적 진찰이 필요합니다.

전정시경장애가 의심된다면 평형기능검와 비디오 안진검사 등을 통해 눈떨림(안진)을 확인하고 중추성 어지럼증이 의심된다면 원인감별을 위해 뇌영상촬영이 이뤄져야합니다.

아울러, 뇌의 혈액순환장애 및 실신성 어지럼증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 및 심전도, 자율신경계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어지럼증이 발생했다면 어느 진료과를 먼저 찾아야 할까요.

먼저 귀질환을 의심하기보다는 신경과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귀로 인한 어지럼증인 경우 대부분 치료 예후가 좋지만, 중추성 어지럼증인 경우에는 치료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치료가 어렵거나 회복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령인 경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분들은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아 단순한 어지럼증에도 항상 주의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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