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은 23일 “국립국악원을 중부권에 설립하는 것은 충청권 모두의 염원이자 과제”라며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가 협력해서 좋은 곳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2억 원의 용역비를 가지고 분원 설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어느 지역이라도 유치하고 싶지 않겠나? 그러나 공주시만한 데가 없다”며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지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역의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공주시는 백제의 왕도이며, 조선후기까지 충청감영이 위치한 도시로 금강권과 내포권을 연결하는 중부권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의 집산지이며, 중부권 소리꾼들이 성장, 활동이 집중됐던 중고제 판소리의 발흥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 “국가계획으로 건설된 세종시에 많은 땅과 인구가 편입되면서 시민들은 과거 도청소재지를 대전으로 넘겨 줄 때와 같은 상실감과 박탈감에 빠져있다”며 “국립국악원 중부분원 유치만이 시민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유치염원 현수막 게시 및 SNS 등 홍보활동 전개 ▲대규모 행사 및 축제 시 홍보부스 운영 ▲서명운동과 캠페인 전개 ▲중고제 판소리 강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월 18일 시민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출범식을 문예회관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