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손혜원 일당에게 그저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23일 열린 한국당의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목포는 호구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사익을 추구한 손 의원의 문제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꺼낸 비유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특히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거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정 의장은 앞서 지난 17일에는 손혜원-서영교 ‘쌍끌이’ 권력형 게이트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김정숙 여사를 믿고 설치는 것”이라고 작심 비판하며 ‘김혜교 스캔들’이라고 명명했다. 다소 무리한 억측이 깔려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슈화의 극대화를 노린 그 나름의 고민 끝에 ‘창작’해낸 표현인 셈이다.
자유한국당은 아울러 목포 구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의 거리를 ‘손혜원 랜드’ ‘손혜원 타운’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였다.
이에 〈목포MBC〉는 전날 뉴스데스크에서, '손혜원 타운','손혜원 랜드' 말이 되나?’라는 헤드라인을 앞세워 “목포가 오랫동안 보존해온 근대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가 함께 함몰돼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목포 현지 시민들의 (이에 대한) 불쾌감을 전했다.
정치 이슈화를 노린 창의적인 이름 붙이기도 가능하겠지만, 네이밍에 앞서 신중히 고려해야 할 기본적 요소들 또한 적잖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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