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대통령 ‘경제행보’ 기대감, 물거품 되지 않기를
[노트북을 열며] 대통령 ‘경제행보’ 기대감, 물거품 되지 않기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1.24 1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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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과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먹고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안보와 통일’만을 주창하면, 민심이반을 부를 수 있다. 정권에 대한 지지율 역시 ‘순삭’(순식간에 삭제됨의 줄임말)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남북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등 남북관계를 급속히 개선시키며 지지율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경제악화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이 깊어지자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은 기대만큼 높은 실망감으로 평가됐다. 높아지는 국민들의 원성은 문 대통령과 중앙정부, 청와대의 태세 전환을 불렀다.

실물경제에 밝고, 경제 정책에 대한 시야도 넓으며, 친 기업 성향의 노영민 비서실장 임명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경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전라북도 방문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숨 가쁘다.

전북에 이어 11월 8일 경상북도, 12월 13일 경상남도, 올 들어서는 지난 17일 울산을 방문했다. 자신의 67번째 생일인 24일에는 대전을 찾았다.

전국경제투어다. ‘안보와 통일’에 방점을 뒀던 국정기조를 ‘경제’로 전화시키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행보다. 또 장기 침체 국면인 경제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미를 엿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경제’를 가장 많이 강조했다. 대기업 총수 등 경제인들과도 잇따라 만났다. 또 전국을 순회하며 청년벤처, 사회적기업, 소상공인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선포식 행사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선포식 행사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4일 대전에서도 칼국수 식당에서 경제인들과 식사를 하며, 현안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소상공인 밀집지역인 원도심 으능정이 거리와 유명 빵집인 성심당에도 들러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앞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격려 방문했다. 대전시청에서는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포하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대전시의 가장 큰 현안인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건설과, 트램, 대덕연구개발특구 리노베이션 추진에 기대감을 걸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전국경제투어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균형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역발전 정책을 지역이 직접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이른바 ‘지역주도형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속내다.

국민들과 공감대를 넓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에 대한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복안도 엿보인다.

실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5.3%에 달했다. 이후 1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데드크로스’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경제행보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반등이 시작돼 50% 지지율을 회복했다.

민생경제를 직접 챙기면서 지지율을 회복하고, 내년 총선과 정권 재창출까지 다양한 포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태세 전환은 노영민 비서실장 임명에서부터 감지된다.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원조 친문’을 꼽힌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공장에 취업해 노동운동을 했고, 금강전기 설립 등 사업가 경력도 있다. 3선 국회의원이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기도 해 경제 이슈에도 시야가 넓다.

임종석 전임 비서실장이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도 노 실장의 기업 친화적 행보에 기인한다. 문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문 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해 눈에 보이는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고 가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정치적 제스처’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이날은 문 대통령의 생일이다. 대전시민들로부터 생일 축하도 받았다. 문 대통령과 대전시민 모두 기분 좋은 하루였다. 대전의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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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NALS 2019-01-25 01:36:41
문재인대통령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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