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창의적 발상… '단식(斷食)'을 '단식(短食)'으로 비틀다
나경원의 창의적 발상… '단식(斷食)'을 '단식(短食)'으로 비틀다
- '단식(斷食)'이 아니라 '단식(短食)'이다... 한국당식 '정치 개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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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나경원 의원의 원내대표 취임 이후 자유한국당의 원내전략이 매우 어설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내대표로서의 역량에 벌써부터 한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는 상태다,

최근 손혜원 사태 이슈화를 노리고 목포 현장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구경하듯 스쳐와 현지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한 데 이어, 25일에는 릴레이 단식농성으로 ‘정치개그’의 정점을 찍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단식의 의미를 되레 희화화시키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의 단식은 본래적 의미의 독기 서린 '단식(斷食)'이 아니라, 단식을 흉내만 내고 짧게 끝내고 마는 '단식(短食)'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단식농성의 이유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대한 항의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자리에 코드가 맞는 정치인을 앉힌 것에 대한 항의표시로, ‘2월 임시국회 보이콧’ 농성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나름의 합리적 명분에도 불구, 정작 같은 야권에서조차 비웃음을 사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름값, 덩치값 못하는 한국당의 단식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밥 먹고 와서 단식’, ‘앉아있다 밥 먹으러 가는 단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단식 농성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 한국당의 쇼에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민평당 문정선 대변인 또한 ‘한국당, 릴레이 단식 아닌 딜레이 식사다’라는 논평에서 “한국당이 창의성을 한껏 떨친 국회 보이콧의 핵심은 이른바 릴레이 단식으로 5시간 30분 간격으로 릴레이 단식을 한다는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인들의 평균 식사 간격이 5~6시간이니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이 아닌, 30분 딜레이 식사인 것”이라고 “특권 위에 군림하며 집회와 시위를 탄압해온 자들의 시위 희화화가 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간헐적 단식이 요즘 대세라는데 건강에 좋다고 지금 그거 하시는 거죠”라고 묻고는 “그런데 간헐적 단식도 5시간반 보다는 더 해야 하는데, 이러니 한국당이 욕먹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국당이 민심을 읽지 못한 채, 여전히 사치 떠는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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