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올 겨울, 아산시 호서대 앞에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독수리 무리가 찾아왔다.
월동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추위와 굶주림에 온갖 수난을 겪고 있다.
비료를 뿌린 밭에 독수리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종종걸음으로 장난을 치다가도 먹이 앞에서는 2미터가 넘는 날개를 펄럭이며 날선 경쟁에 나서기도한다.
주로 휴전선 부근에서 겨울을 보내지만 먹이 경쟁에서 밀린 독수리들이 아산까지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먹이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아 겨울나기가 만만치 않다.
독수리는 몸길이 102~112cm 정도로 대개 암갈색 깃털을 가지고 있다.
겨울에 중국 본토 남부지역이나 한국에서 11월~2월 사이 규칙적으로 도래해 월동한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이다.
독수리는 썩어가는 고기를 먹고 사는 새라 해서 '청소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암벽이나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2월 하순경 한배에 알 하나를 낳지만, 해마다 번식하지는 않는다. 암수 함께 52~55일간 알을 품으며 부화 후 약 4개월간 둥지에서 자란 후 독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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