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첫 발 대전 연축지구, 대덕구 내 외딴 섬 ‘우려’
10년 만에 첫 발 대전 연축지구, 대덕구 내 외딴 섬 ‘우려’
허허벌판에 아파트 한 단지 수준 1500가구…경부고속道 따른 소음 걱정
인프라 사업 진행 중이나 시내 접근성 떨어져…기업 유치 성패 가를 듯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1.28 1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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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축지구 토지이용계획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대덕구 연축동 도시개발사업(연축지구)이 속빈 강정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허허벌판에 약 1500세대 공동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자칫 도심 속 외딴 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대덕구에 따르면 연축동 249번지 일원, 총 24만 8651㎡에 계획된 연축지구는 ▲주거용지(6만 8054㎡, 27.4%) ▲일자리 창출용지(4만 8949㎡, 19.7%) ▲상업용지(5514㎡, 2.2%) ▲그 외 도시기반시설용지(12만 6134㎡, 50.7%) 등으로 계획됐다.

주거용지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분양 696세대, 행복주택 786호 등 총 1482가구고, 단독주택은 27세대다. 

문제는 공동주택 조성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입지가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연축지구 내에는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한다. 이에 따른 소음과 미세먼지 등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방해하는 요소다.

또 전체 사업 대상지 90% 이상이 그린벨트인 연축지구는 미개발 지역으로 대덕구가 계획한 공동주택은 사실상 아파트 한 단지 수준인 15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 옛 남한제지 부지에 공급된 신탄진 동일스위트(1757세대)보다 가구 수가 적다.

오정‧송촌권 남부와 신탄진권 북부 등으로 나뉜 대덕구의 중심부를 잇겠다는 연축지구가 허허벌판에 공동주택만 덩그러니 남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축지구 위치도. 사진=네이버 항공뷰

또 대덕특구 동측진입도로와 회덕 IC가 생긴다곤 하나 대전시내 연축지구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대전의 중심 둔산동(대전시청)에서 연축지구까지는 자동차로 약 30분, 12㎞이며, 시내버스로는 약 45분(이하 네이버 지도 기준) 거리다. 

수요자들이 도심과 가까운 곳의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덕구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분양한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 둔산’(총 776세대, 특별공급 제외 일반분양 물량 160 세대)은 ‘둔산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등에 업고 평균 27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신탄진 동일스위트는 청약을 다 채우지 못했다.

따라서 기업 유치가 연축지구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창출용지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 사안인 동북권 제 2대덕밸리 조성 사업 등이 계획됐다. 대전시는 이 사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용지에는 지식산업센터, 도시지원시설과 유통시설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일자리 창출용지에 기업들이 둥지를 틀어야 대덕구가 추후 연축지구 2단계 사업의 청사진도 그릴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해당 지역은 교통의 요충지가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주거단지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분양 우려를 일축했다.

경부고속도로에 따른 소음과 환경 민원에 대해선 “할 수 있는 한 최적의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신규 택지 개발 사업이다 보니 도시개발계획상 쾌적한 주거 환경 부분을 집어넣었다. 사업지 내 녹지 비율도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축지구 2단계 사업은 나머지 약 70만㎡에서 추진된다. 지난 2009년 사업 추진 발표 당시 연축지구는 102㎡로 계획됐으나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사업지가 다소 축소됐다. 

지난 2015년 30만㎡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국토부에서 지방자치단체(대전시)로 이양되자 대덕구는 일단 1단계 사업을 그린 것이다.

대덕구는 1단계 사업의 성패를 지켜보고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1단계 사업으로 연축동이 상전벽해를 이룬다면, LH뿐 만아니라 다른 사업자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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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1-28 18:23:17
여당 쪽 사람들은 주로 "꿈꾸는 백마강" 노래를
무척 좋아하나봐~~한결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