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정체 우려 트램 반응 분분…대전시 넘어야할 산 많다
    교통정체 우려 트램 반응 분분…대전시 넘어야할 산 많다
    29일 국가균형발전위 예타 면제 선정, 일부 시민들 우려 제기
    상습 정체 테미고개 지하화 비용 부담…시 “기재부 예타 받겠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1.29 17: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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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선정되자, 시민들은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며 환영하면서도, 교통정체 등 갖가지 우려에 대한 대전시의 명확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가장 큰 우려는 차로 잠식에 따른 교통정체다.

    여기에 테미고개 지하화 구간이 이번 예타 면제에 반영되지 않은 것도 대전시가 풀어야할 숙제로 거론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된 도시철도 2호선은 전국 최초 트램 방식이자 순환형으로 건설된다. 대전시는 2021년 착공을 거쳐 2025년 개통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3년 만의 희소식, 일부 걱정 목소리도 높아

    대전도시철도 2호선 추진 경위.자료=대전시
    대전도시철도 2호선 추진 경위.자료=대전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 1996년 정부의 기본계획 승인 이후 23년 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여곡절 역사를 감안하면 크게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승용차를 선호하는 일부 시민들은 “2개 차선을 빼앗기게 되면 교통정체가 심각해진다”며 대전시의 명확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대전은 자가용을 선호한다. 

    대전시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대전 도로율(도로면적 대비 시가화 면적)은 30.8%로 7대 특‧광역시 중 1위다. 대중교통 분담율은 28.6%로 특‧광역시 중 5위, 하위권이다. 승용차 이용률은 56.5%.

    대전은 승용차 이용에 최적화된 도시인데다 시민들 역시 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한 듯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시민들이 트램을 대중교통 문화로 잘 이해하고 참여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트램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인식을 전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타 면제 발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트램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전 청년이라고 소개한 이 청원자는 “교통체증이 많은 대전에서 트램을 활용하려 한다”며 교통체증 해소 방안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트램 도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일부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택시나 화물차 운수종사자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다른 시‧도는 산업이나 다른 지역을 연결해주는 도로 산업을 예타 면제로 신청했다”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로 위 주차장 테미고개’, 지하화 미반영 어쩌나 

    대전 중구 테미고개 위치도. 사진=네이버 지도
    대전 중구 테미고개 위치도. 사진=네이버 지도

    대전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예타 면제에 테미고개 지하화 구간이 제외됐다는 것. 실제로 대전시가 예타 면제를 신청한 트램의 총 사업비 8080억 중 6950억 원만이 반영됐다. 

    당초 대전시는 서대전육교(3.8㎞)와 테미고개(1.2㎞) 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추진했다. 이는 상습정체 구간이다.

    특히 테미고개는 도로 위의 주차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대전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테미고개인 충무로의 지난 28일 하루 평균 차량 통행속도는 18.7㎞/h로 한밭대로(28.4㎞/h)와 비교했을 때 정체가 심각하다.

    특히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야구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차량들이 몰려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테미고개 지하화를 위해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마련해야하는 대전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대전시가 지하화 하고자 하는 방식이 반영이 안됐을 뿐 노선 자체는 변함이 없다”며 “추후 트램 추진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와 잘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테미고개 지하화 구간에 대한 기재부 예타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 37.4㎞ 2호선은 서대전역을 출발해 정부청사, 유성온천역, 가수원역을 거쳐 서대전역으로 되돌아오는 순환형으로 계획됐다. 

    2호선 1구간은 서대전역에서 대동역, 정부청사, 유성온천역, 가수원역 등으로 노선 길이는 32.4㎞이다. 정류장은 32개소.

    2구간은 나머지 가수원역에서 도마역을 거쳐 서대전역으로 가는 구간이다. 상습 정체 구간이 있는 탓에 지하화로 계획됐다. 노선 길이는 5㎞, 정류장은 4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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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민 2019-11-05 14:00:02
    대전시민이 자가용을 선호는게 아니라,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시철도 2호선과 함께 대중교통 체계 개선이 중요한건데... 자꾸 산으로 가고 있는것 같아 걱정입니다.

    대전시민 2019-11-05 13:56:48
    트램 노선의 대부분이 상습정체 구간인데, 기존 차로 일부를 트램이 잠식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걱정임.
    대전시는 대부분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를 트램노선으로 전용하기 때문에 차로 잠식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트램에게 밀려난 버스는 공중으로 날아 다니나? 애초에 대전과 같은 대도시에 트램은 적절한 선택이 아닙니다.
    지하철이 모범답안이지만 예타 통과가 불가하고... 차선으로 추진했던 고가 자기부상열차 마저 전 시장과 정체불명의 시민단체가 뒤집어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