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밤을 사시면 공짜로 깎아줍니다”
밤과 대추를 파는 한 상인이 고객 유치를 위해 밤을 깎아준다는 안내문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설을 일주일 앞둔 30일 천안 남산중앙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시장은 오전부터 제수용품을 사러 온 시민으로 북적였다.
특히 수산물과 과일 코너 쪽이 분주했다.
상인들은 각종 수산물을 옮기거나 과일과 야채 손질에 바빴다.
떡국을 써는 손길과 두부를 직접 만드는 상인들은 앉아 있을 시간도 없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과일 가게 주인 김모(64)씨는 “평소보다 손님이 늘었지만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아 명절 대목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아산지부 소비자상담센터 조사에 따르면 설 성수용품 가격이 대형할인매장보다 재래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설을 앞두고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대형할인매장 3곳, SSM슈퍼 4곳, 일반슈퍼 6곳과 재래시장에서 원산지 표시실태와 설 성수용품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평균가격을 업태별로 비교를 해볼 때 대형할인매장이 비싼 품목이 9개 품목, SSM슈퍼가 10개 품목, 일반슈퍼가 8개 품목, 재래시장이 2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평균가격이 싼 품목은 대형할인매장이 2개 품목, SSM슈퍼가 5개 품목, 일반슈퍼가 7개 품목, 재래시장이 15개 품목으로 재래시장이 싼 품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 기본 차례상 예상비용(업태별 4인 기준)을 추정한 결과 대형할인매장은 20만8911원, 재래시장은 16만5332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나왔다.
전년대비 설 차례상 예상비용을 비교해 보면, 지난해는 평균 19만4142원이었으며, 올 설 명절에는 18만9899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