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고 김복동 할머니, 망향의동산에 영원히 잠들다
인권운동가 고 김복동 할머니, 망향의동산에 영원히 잠들다
1일 오후 장미묘역에서 하관식 열려....이용수 할머니 "일본 정부 사과 꼭 받아낼 것"
  • 지유석
  • 승인 2019.02.02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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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복동 할머니의 하관식이 1일 오후 천안 망향의동산 장미묘역에서 열렸다. Ⓒ 지유석
고 김복동 할머니의 하관식이 1일 오후 천안 망향의동산 장미묘역에서 열렸다. Ⓒ 지유석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알리고, 이후 인권 평화활동에 헌신했던 고 김복동 할머니의 유해가 1일 오후 천안 망향의동산에 안치됐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에서는 고 김 할머니 영결식이 열렸다. 

망향의동산 장미묘역에서 진행된 하관식엔 구본영 천안시장,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 윤미향 정대협 대표, 천안 시민단체 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의 하관식이 1일 오후 천안 망향의동산 장미묘역에서 열렸다. Ⓒ 지유석
고 김복동 할머니의 하관식이 1일 오후 천안 망향의동산 장미묘역에서 열렸다. Ⓒ 지유석
이용수 할머니가 허토를 하며 고 김복동 할머니에게 작별인사를 건네고 있다. Ⓒ 지유석
이용수 할머니가 허토를 하며 고 김복동 할머니에게 작별인사를 건네고 있다. Ⓒ 지유석

구 시장은 추도사에서 "김복동 할머니 께서는 그간의 아픔 속에서도 굳건히 같은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라면서 "이제는 편안히 하늘나라에서 굽어보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관식에 참석한 김희겸 천안 여성의전화 사무국장은 고 김 할머니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만 기억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사무국장의 말이다

"고 김 할머니는 생전에 인권·평화 활동과 관련 증언을 많이 했다. 그러나 언론엔 오로지 위안부 피해자로만 나온다. 고 김 할머니는 여성인권활동가로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고 김복동 할머니 추도사 낭독 후 허토하고 있다. Ⓒ 지유석
구본영 천안시장이 고 김복동 할머니 추도사 낭독 후 허토하고 있다. Ⓒ 지유석
고 김복동 할머니의 하관식에 참석한 한 조문객이 오열하고 있다. Ⓒ 지유석
고 김복동 할머니의 하관식에 참석한 한 조문객이 오열하고 있다. Ⓒ 지유석

하관식엔 생전 동료였던 이용수 할머니가 곁을 지켰다. 이 할머니는 생전에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할머니가 자신이 당한 일을 미 의회에 고발하는 내용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떠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지금 내 나이가 아흔 둘인데 이백살까지 살아서 꼭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낼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세상을 떠나 먼저 간 할머니들을 만났을 때 해결하고 왔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천안 망향의동산엔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린 고 김학순 할머니를 포함해 서른 아홉 분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묘소가 자리해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고 김복동 할머니의 곁을 지켰다. 왼쪽은 윤미향 정대협 대표. Ⓒ 지유석
이용수 할머니는 고 김복동 할머니의 곁을 지켰다. 왼쪽은 윤미향 정대협 대표. Ⓒ 지유석
고 김복동 할머니 하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 지유석
고 김복동 할머니 하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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