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뉴스타파〉가 홍보대행사인 박수환 뉴스컴 대표의 문자 메시지를 입수, 언론과 기업의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연속 고발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4일 “언론기사를 사고팔다 들켜도, 거래 주범이 계속 기사를 쓴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물론 드라마 속 얘기”라며 “학교 시험문제를 사고팔다 들키면, 그 시험지로 공부한 학생도 자퇴하고, 재판결과를 사고팔다 들켜도 거래 주범의 잔당이 계속 판결한다”고 사회적 부조리 현상을 꼬집었다.
요컨대, 사회 전분야에 걸쳐 만연된 부조리의 병폐가 개선되기는커녕 끊이질 않고 풍선효과처럼 계속 재연되는 현실을 개탄한 것으로 보인다.
탐사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박 대표의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파일 총 2만9534건을 입수, 그 중 일부 문자에서 언론과 기업의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흔적들을 확인 보도하고 있다.
박 대표의 문자에 따르면, 〈조선일보〉 송의달 편집국 선임기자를 비롯, 강경희 조선비즈 디지털편집국장, 박은주 디지털편집국 사회부장 등이 거론됐다
2014년 9월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었던 강 기자는 박 대표에게서 에르메스 스카프를 전달 받았다. 또 2014년 2월 미국 연수를 앞두고 있던 시기에, 당시 박 문화부장은 박 대표를 만나 전별금 명목의 금품을 받았다.
이어 송 선임기자는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으로부터 최소 300만원 이상의 미국 왕복 항공권을 받은 정황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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