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연, 특위)가 ‘부적격’으로 판단한 유상주 공주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해 도 집행부가 머지않아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7일 전해졌다.
특위는 지난 달 29일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한 끝에 부적격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조직 운영 등 현안에 대한 대처 능력이 미흡하고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적절히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 지휘부는 유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닌데다, 충분히 소명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란 판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임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청문회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특위 내부에서도 “유 후보자에 대한 소명이 명확하기 이뤄진다면 임명을 막지는 않을 것”이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앞서 진행된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후보자와 이경석 천안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적격 의견이 적지 않았음에도 적격으로 결론 낸 바 있다”며 “(이로 인해)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번 부적격 결론에 정무적인 판단이 깔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설 명절을 빼고 나면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가 도로 넘어온 것은 며칠 되지 않는다”며 “(도 지휘부는) 기본적으로 도의회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좀 더 많은 대화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