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상자 낸 천안 다가구주택 화재...1차 감식 ‘방화’ 추정
4명 사상자 낸 천안 다가구주택 화재...1차 감식 ‘방화’ 추정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2.0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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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7일 4명의 사상자를 낸 천안의 한 다가구주택 화재는 ‘방화’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1차 현장 감식결과, 방화로 잠정 결론 내렸다.

불이 난 다가구주택 3층 거실 등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겨있던 페트병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3층 거실과 현관 등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병 7개가 발견됐다.

이 중 5개에는 빈 통으로 나머지 2개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채 발견됐으며 주방 싱크대에서는 라이터도 나왔다.

또한 인화성 물질을 뿌릴 때 생기는 자국이 화재 현장 바닥 곳곳에 남아 있었고 발화지점이 여러 곳이라는 점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일반적인 화재는 발화지점이 한 곳이다. 하지만 여긴 현관·거실·안방 등 최소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불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페트병을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현장주변 탐문과 CCTV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37분쯤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있는 3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이 건물 3층에 살던 홍모(72)씨 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이들은 홍씨를 비롯한 홍씨 배우자 김모(65)씨, 딸(40)로 홍씨 부부는 거실에서 딸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홍씨 아들(36)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들은 화재 직후 발코니를 통해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으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곳은 홍씨 소유 건물로 1층과 2층은 임대를 3층에는 홍씨 부부와 아들이 거주했다.

지적장애 2급인 딸은 전북 익산의 사회복지시설에 머물다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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