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눈독 2030 아시안게임, ‘돈 먹는 하마’ 안 되려면…
    충청권 눈독 2030 아시안게임, ‘돈 먹는 하마’ 안 되려면…
    총 36개 종목 중 17개 종목 경기장 없어 1조 2500억 원 신축 예산 필요
    공동 유치 등 부담 완화에도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 인천도 적자 골머리
    대전시 “선정 시 각 시‧도 매년 300억 원 마련… 스포츠마케팅 전략 수립”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2.07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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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가 7일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업무협약식이 열린 대전시청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사진 왼쪽부터>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가 7일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업무협약식이 열린 대전시청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7일 2030년 하계 아시안 게임 유치를 전국 최초로 공식 선언하면서 기대감과 함께 우려 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유치 성공 시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도시 이미지 제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점쳐지는 반면 인천 등 타 지자체처럼 사후 경기장 활용 및 재정 부담 등 후유증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를 끝으로 국제 행사가 전무한 충청권은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대전은 동북아 과학도시 조성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 ▲충남은 역사‧문화관광 도시 조성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을 각각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경제 유발효과는 물론, 도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등 미래 도약을 위한 포석을 깔겠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경기장 신축 등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실제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에 3조 2400억 원,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 2조 500억 원 등 평균 2조 6450억 원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됐다. 

    충청권에는 아시안게임 36개 종목 중 17개 종목을 치를 경기장이 없다. 

    아시안게임 유치 시 토지 매입비 30% 등이 국비로 지원된다 하더라도 1조 2500억 원 가량이 경기장 신축비용으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에 비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에도 의문이 붙고 있다. ‘스포츠대회=혈세 낭비’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7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7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신축 비용을 4개 시‧도가 분담할 경우 한 개 지방자치단체가 3000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며 “2021년 충청권 개최가 확정되면 각 지자체가 매년 300억 원 정도를 마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의 경우 단독 개최로 지방재정에 큰 문제가 생겼다”며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나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사후 경기장 활용 문제도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은 매년 100억 원 이상의 경기장 운영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인천시는 문학박태환수영장 등 몇몇 경기장의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한 아시안게임 경기장 활용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습이다.

    2030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선 충청권 역시 자칫 인천 사례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한선희 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올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공모 사업에 충청권 대회가 단 한 개도 없다. 충청권 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라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충분히 고민해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달 안으로 유치 TF팀을 구성, 올해 타 시‧도와의 경쟁을 거쳐 대한체육회로부터 올 12월 아시안게임 국내 후보도시로 확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경쟁 도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2021년 6월 각 국으로부터 유치신청서를 받은 후 2022년 상반기 개최도시를 최종 선정한다.

    서남부스포츠타운 일부 조감도.사진=본사DB
    서남부스포츠타운 일부 조감도.사진=본사DB

    한편, 대전시는 권선택 전 시장 시절인 2017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선언한 바 있다. 지역 경기 활성화와 지지부진한 서남부스포츠타운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다.

    때문에 이날 대전시의 아시안게임 유치 선언도 “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촌평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선희 국장은 “서남부스포츠타운이 종목 개최의 후보지가 될 수 있다”면서도 “아시안게임 유치 도전이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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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심한 2019-02-08 10:18:48
    한심한 멍청도 자치단체장들!
    아예 망하는 길로 들어서려나~~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나 찾아봐~~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