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수백만 김용균을 살리고 떠났다"
"고 김용균, 수백만 김용균을 살리고 떠났다"
고 김용균 씨 노제, 생전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려
  • 지유석
  • 승인 2019.02.09 1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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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노제가 9일 오전 고인이 생전에 일했던 태안서부발전소 9, 10호기에서 열렸다. Ⓒ 지유석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노제가 9일 오전 고인이 생전에 일했던 태안서부발전소 9, 10호기에서 열렸다. Ⓒ 지유석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9일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지난 해 12월 11일 사고로 숨진지 62일 만이다.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된데 이어 태안서부발전소 9, 10호기 앞에선 노제가 열렸다. 태안서부발전소 9, 10호기는 고 김 씨가 생전에 일했던 곳으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노제가 9일 오전 고인이 생전에 일했던 태안서부발전소 9, 10호기에서 열렸다. Ⓒ 지유석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노제가 9일 오전 고인이 생전에 일했던 태안서부발전소 9, 10호기에서 열렸다. Ⓒ 지유석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아버지인 김해기 씨(왼쪽)와 어머니 김미숙 씨(오른쪽)가 슬퍼하고 있다. Ⓒ 지유석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아버지인 김해기 씨(왼쪽)와 어머니 김미숙 씨(오른쪽)가 슬퍼하고 있다. Ⓒ 지유석
9일 오전 태안화력발전소 9, 10호기에서 열린 고 김용균 씨 추모 노제에서 어머니 김미숙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 씨는 아들의 부고를 접한 뒤 또 다른 김용균의 죽음을 막기위해 동분서주했다. 어머니의 헌신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하지만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얼굴에선 이루 말 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진다.
9일 오전 태안화력발전소 9, 10호기에서 열린 고 김용균 씨 추모 노제에서 고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 씨는 노제 내내 흐느꼈다. 김 씨는 아들의 부고를 접한 뒤 또 다른 김용균의 죽음을 막기위해 동분서주했다. 어머니의 헌신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그럼에도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얼굴에선 이루 말 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진다.ⓒ지유석

노제엔 고 김 씨의 유가족과 발전기술 노조 조합원, 지역 시민단체 회원 약 500여 명이 참여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나소열 정무부지사, 가세로 태안군수도 노제에 참석했다. 

고 김 씨 사망사고는 우리 사회에 위험의 외주화,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 천안,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그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는 한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도 높아졌다.

이런 움직임에 힘입어 국회에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또 당청은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다. 

9일 오전 태안서부발전소에서 열린 고 김용균 추모 노제에서 고 김 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가 헌화하고 있다. Ⓒ 지유석
9일 오전 태안서부발전소에서 열린 고 김용균 추모 노제에서 고 김 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가 헌화하고 있다. Ⓒ 지유석
고 김용균 씨 추모 노제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헌화하고 있다. Ⓒ 지유석
고 김용균 씨 추모 노제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헌화하고 있다. Ⓒ 지유석

이에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은 조사를 통해 "고 김용균 씨는 죽음의 컨베이어를 자신의 죽음으로 멈추게 해서 이 땅의 수백만 김용균을 살려냈다"고 애도했다. 

최규철 한국발전노조 한전산업개발지부도 "1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이상 눈물로 시간을 보내지 않겠다. 비정규직 없는 발전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고 김 씨의 영결식은 정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엄수된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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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2019-02-09 11:11:46
나소열 정무부지사가 아니라 문화체육부지사입니다. 기사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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