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아들' 황인범 "먼 훗날 돌아오겠다"
'대전의 아들' 황인범 "먼 훗날 돌아오겠다"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기자회견…"시티즌이 조금은 더 건강한 경영 지향하길" 주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2.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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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시티즌(시티즌) 소속의 황인범 선수가 10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시티즌) 소속의 황인범 선수가 10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시티즌) 소속의 황인범 선수가 10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황 선수는 이날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1층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티즌 소속으로 마지막 공식 행사를 갖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 선수를 비롯해 김호 대표이사, 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티즌은 지난달 31일 황 선수가 미국 프로축구 리그(MLS) 소속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밴쿠버)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에서 태어나 문화초등학교와 유성중학교,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지난 2015년 시티즌에 입단했다. 시티즌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볼을 다루는 센스와 날카로운 패스가 강점인 그는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돼 최근 아시안컵 무대도 밟았다.

황 선수는 최근 시티즌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된 자필편지와 관련 “시티즌이 어떤 구단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티즌이 조금은 더 건강한 경영을 지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선수는 최근 시티즌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된 자필편지와 관련 “시티즌이 어떤 구단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티즌이 조금은 더 건강한 경영을 지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선수는 먼저 “개인적인 꿈만 갖고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유럽 팀들의 제안은 제 가치를 생각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밴쿠버는 저를 간절하게 원했다”며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팀에 가면 실패할 확률이 적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판단해 이적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황 선수는 또 “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력적인 부분을 향상시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최대한 빨리 적응해 대전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을 밴쿠버에서도 받아 큰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황 선수는 최근 시티즌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된 자필편지와 관련 “시티즌이 어떤 구단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티즌이 조금은 더 건강한 경영을 지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열린 환송회(팬들과의 대화)에서는 팬들에게 직접 싸인을 해주는 등 작별 인사를 나눴다.
기자회견 직후 열린 환송회(팬들과의 대화)에서는 팬들에게 직접 싸인을 해주는 등 작별 인사를 나눴다.

황 선수는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티즌이 어떻게 발전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선수이자 팬의 입장에서 지켜봐왔다”면서 “최고 이적료를 갱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티즌과 저 모두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윈윈이 될 수 있는 상황인지는 앞으로 구단의 몫”이라며 “쉽지 않은 구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적료가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선수는 끝으로 “먼 훗날 대전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리고 싶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돌아올 수 있게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시티즌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갖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중 코치님의 선수 생활 당시 등번호 18번이 영구 결번 된 것처럼 저의 등번호(6번)도 될 수 있도록 좋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기자회견 직후 열린 환송회(팬들과의 대화)에서는 팬들에게 직접 싸인을 해주는 등 각별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날 황 선수를 보기 위해 오전 6시에 경기장을 도착했다는 팬도 있었다. 케익과 한약 등 선물을 준비한 팬과 황 선수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황 선수를 보기 위해 오전 6시에 경기장을 도착했다는 팬도 있었다. 케익과 한약 등 선물을 준비한 팬과 황 선수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황 선수를 보기 위해 오전 6시에 경기장을 도착했다는 팬도 있었다. 케익과 한약 등 선물을 준비한 팬과 황 선수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모습도 보였다.

고은별(25, 여) 씨는 “황 선수는 시티즌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남달랐다.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인범아, 언제나 응원할게’라는 문구의 플랜카드를 준비했다”며 “지금처럼 밴쿠버에서도 팬들에 대한 마음 변치 않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선수에게 등번호가 그려진 케이크를 선물한 박선영(26, 여) 씨는 “자필 편지를 보면서 이적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다”면서 “(황 선수가) 대전의 자부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미 우리의 자부심이라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황 선수는 밴쿠버에서 등번호 4번을 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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