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이 충남도의회 의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최초의 여성장군 출신이긴 하지만 여성정책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에서 취임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상황과 비교해 보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 문복위)는 제309회 임시회가 폐회된 11일 오전 개발원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문복위는 지난 달 28일 개발원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했지만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목표가 보고서에 제대로 담겨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업무보고회 역시 다소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는데, 부위원장인 김옥수 의원(한국, 비례)이 양 원장을 칭찬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여성단체 대표 등을 역임한 김 의원은 업무보고서 18쪽에 나온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남성 리더 참여 교육 운영’을 연급한 뒤 “희망이 보인다”며 충남지역의 성평등 지수가 낮은 이유를 물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기준 국가성평등지수와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충남도는 하위지역(4등급)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우리나라의 성평등 지수가 낮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충남이 하위권에 있다는 것은 (개발원에) 와서 들었다”며 “(15개 시‧군) 단체장들을 만나고 있는데 관심이 적은 것 같다. 하위권에 있다는 것은 개발원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충남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올해는 성평등 지수가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 위원장은 “남성 리더를 말씀하셨는데 지방의원들도 필요하지만 새마을지도자나 농업경영인 등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며 “좀 더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려 이분들을 대상으로 교육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며 “충남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어느 지역에 일자리 수요들이 있고 업무 영역은 어떤 부분인지 확인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