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2020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엑스포)를 앞두고 북한군을 초청하는 방안이 일각에서 제안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속되고 있는 평화무드를 활용해 이를 추진할 경우 ‘민족 동질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
엑스포조직위원회(조직위)는 전날 회의실에서 ‘군 문화 이론 및 개념정립 연구’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학술용역은 충남대학교 국방연구원(연구원)이 맡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굿모닝충청>이 조직위를 통해 자료를 확인한 결과 연구원은 북한군을 초청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남북 평화·화해시대의 군 문화’ 부분에서 “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군 문화적 관점에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하도록 한다면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 면에서 큰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판문점에서 남북 군 의장대 공동행사 ▲세계 군인 체육대회 남북 공동참여 ▲이순신 장군 등 호국영웅 선양 남북공동사업 추진 ▲남북 재난안전 문화사업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구원은 특히 “계룡 군 문화축제 기간 중 일부 프로그램에 북한군의 참가 또는 주요 인사의 참가 등을 제의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 매우 뜻깊은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남북 간 평화무드가 조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군을 초청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체제 유지 기조를 볼 때 예술단 등 민간교류 차원의 초청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충남도 남북교류TF팀 관계자는 “민선7기 들어 도 차원의 남북교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특정 행사에 북한 측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확인했다.
연구원 관계자도 “남북 평화시대를 맞아 언젠가는 그럴 수 있을 거란 얘기지, 이번에 반드시 초청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