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불이야”…불법 현수막 방치 대전 유성구 ‘눈총’
[동영상] “불이야”…불법 현수막 방치 대전 유성구 ‘눈총’
사용하지 않은 구 도로 불법 현수막 보관 장소서 화재…7t 분량 불타
사실상 방치에 시민들 ‘눈총’…유성구 “매번 폐기하기 어렵다”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02.13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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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 유성구의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3일 용계동 한 야산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유성구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쌓아둔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소방당국과 유성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대전 유성구 용계동 야산 인근의 불법 현수막을 보관하던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 1시간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화재 지점이 유성구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임시로 보관하던 장소였다는 점이다. 

이날 화재로 약 7t 분량의 현수막이 불에 탔으며 140만 원(소방당국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유성구는 1년에 2~3번 폐기물 업체에 불법 현수막 수거를 의뢰하는 것 외에는 이를 처리할 방법조차도 세우지 못해 길가에 불법 현수막을 쌓아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시 보관 장소라곤 하나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사실상 방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주민들 입장에선 유성구 행정이 세심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화재 장소 근처를 지나가던 한 운전자는 "검은 불길이 치솟아 큰 불이라도 난 줄 알고 놀랐다. 유독가스라도 나온 게 아니냐"라며 "불에 타기 쉬운 현수막을 산 밑 길가에 쌓아 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산불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유성구는 화재 발생 직후 “산불이 아닌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났다”며 화재를 대수롭지 않게 무마하려고 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0장의 불법 현수막을 철거한다. 매번 폐기할 수 없기 때문에 쌓아둘 장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구도로에 임시로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며 “불이 난 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말이 없다. 차후 보관 문제는 원인 파악 이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자연발화는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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