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김진태… 정략은 졸렬, 의도는 교활, 논리는 황당, 결과는 사악...”
이종걸 “김진태… 정략은 졸렬, 의도는 교활, 논리는 황당, 결과는 사악...”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2.15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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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모독 발언에 이어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5.18 모독 발언에 이어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략은 졸렬하고, 의도는 교활하고, 논리는 황당하고, 결과는 사악하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요구하며 혐오 발언을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날카로우면서도 묵직하고 사이다 같은 돌직구성 발언을 날렸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 의원이 자한당 윤리위에서 징계조치가 유보되자마자, 5.18유공자 명단 공개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5.18 북한군 주도설’이 집중공격을 받자 얼버무리는 동시에, 논점을 틀면서 제명·사퇴 요구에 맞불을 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명단공개 이슈가 부각되자 광주광역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공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음이 새삼 확인됐다”며 “또 광주 518기념센터 뒤의 한 벽면에 4천명 명단이 적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유공자 현황이 꼭꼭 숨겨져 있다고 공격하는 것은 팩트부터 틀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단공개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답할 것이 있다”며 “김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이 국가에 기여한 공은 인정하는가? ‘진짜’유공자는 존중하지만, ‘가짜’유공자를 솎아내려고 명단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그의 진짜 속셈은 쉽게 간파된다. 5.18은 폭동이며, 선동에 이용된 ‘희생자’는 있을지언정 ‘유공자’는 없다. 폭동주체가 광주인이냐 외부인인가의 문제인데, 명단을 정밀조사하면 외부인이 드러날 것이라는 계산”이라며 “그는 법률가로서 명단공개는 위법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에 교활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 발언이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악의적 노림수에서 비롯된 것임을 일깨웠다.

“명단공개 요구 전에 사회가 먼저 성찰할 것이 있다. 전라도라는 사실만으로 편견을 가지고, 극우폭력적인 집단이 사방에 창궐하는 상황에서 5.18유공자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증오와 린치의 자료로 될 수 있다는 게 기우일까? 김 의원은 자신이 지역주의를 부채질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는가?”

또 “세상일이 완벽할 순 없다. 5.18 유공자명단도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게 정당성을 부인하거나 부정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김 의원이 실정법위반과 오용가능성에도 명단공개를 요구한다면, 우파정치인이라면 세금으로 호의호식했던 우파명단에 대한 의문부터 답해야 공정하다”고 공개적 질문을 던졌다.

“예를 들면, 조선일보가 1967년부터 운영중인 청룡봉사상에서 ‘국가보위에 공헌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충상(忠賞) 수상자 명단이다. 충상은 신변보호와 기밀 유지를 이유로 수상자 실명조차 비공개다. 그런데 알려진 충상 수상자는 고문경찰의 대명사인 이근안이다(1983년 수상). 그래서 다른 수상자들이 정말 국가에 공헌했는지, 고문조작으로 생사람 잡고 후에 무죄가 된 사건들에 책임은 없는지 밝혀져야 한다. '진짜 유공자명단’을 먼저 공개해야 할 곳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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