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5.18 모독으로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비례대표 안정권인 15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그가 과거에 내뱉은 발언 등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역대 ‘최악의 공천’으로 평가 받는 김 의원은 약사 시절부터 거칠고 험한 발언으로 주변을 시끄럽게 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에서 시작된 그의 발언은 어느새 ‘더티 마케팅’의 진수라는 비아냥까지 자초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늘품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4개 약사단체는 14일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의 과거 발언을 떠올리며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약사들은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맡고 있던 시절 세월호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 한다’ '국가유공자 연금액 240배나 되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는 등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재심사 요구가 있었으나, 당시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발표 해놓고 뒤늦게 빼버리면 그 사람은 뭐가 되느냐”라고 외면해버렸다.
이후 김 의원은 국회에 들어와 틈만 나면 돌출발언을 이어갔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 에이즈 감염 문제를 거론하며 “동성애자, 성소수자 분들이 항문섹스나 바텀섹스를 많이 한다”며 “군대에 가서 강압적으로 성기접촉을 하고 에이즈에 걸려서 나온다는 사실을 방기하겠느냐”라고 몰아붙였다. 에이즈 감염의 원인을 동성애로 단정, 비난을 자초했다.
이어 지난 8일 공청회에서는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언급,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대전 합동연설회에서는 "제가 매일 죽고 또 죽고 있다. 살고 싶다. 여러분 살려달라"며 "살아서, 겸손하고 절제된 용어로 자유 대한민국과 자유 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여전사가 되겠다"고 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인용해 호남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거나, "(내년)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막지 못하면 고려인민공화국으로 간다"는 색깔론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태극기부대가 지지해 오히려 인지도가 올랐다'는 말을 주변에 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15일 입장문을 통해 “언론이 일부 다른 사람들이 말한 내용을 제가 이야기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