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태극기부대 세력을 중심으로 극우화 경향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저들을 '태극기부대'라고 부르는 건, 반민주 반평화적 행태에 '미명(美名)'을 붙여 사람들을 현혹하는 일”이라며 언론이 용어부터 바로잡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을 바로 써야 세상을 바른 눈으로 볼 수 있다”며 “'반민주 반평화 극우세력'이나 '외세 추종 극우세력' 또는 그냥 '극우세력'이라고 쓰는 게 책임 있는 언론의 태도”라고 꼬집었다.
특히 “언론들이 박근혜 열성 지지자들을 '태극기부대'로 호칭하는 게 관행이 됐다”며 “'태극기부대'라는 이름은 저들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이자, 상식적인 사람들의 태극기에 대한 감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저들은 태극기만이 아니라 성조기, 이스라엘기, 때로는 일장기까지 들고 시위한다”며 “'극우'를 '극우'라 부르지 않으면, 극단주의의 광기가 현실 정치에 스며드는 걸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극기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을 언론이 통칭해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이들의 행위가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해시킬 여지가 다분히 있는 그릇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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