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소음 데시벨 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0일 “자한당 지도부의 수수방관 때문에 막가파식 행태가 심해지고 있다”며 지도부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한당은 2018년 한 해에만 274억원의 정당보조금이 지급된 ‘공공건물’”이라며 “정당활동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작동하는 것”이라고 마케팅 이론을 원용해 비판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s Theory)’은 1982년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명명한 범죄학 이론에서 마케팅 이론으로 발전한 법칙이다. 이는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지나가는 아이들이나 행인들이 또 돌을 던져 그 유리창의 나머지 부분까지 모조리 깨뜨리고, 나아가 그 건물에서 절도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가 일어날 확률까지도 높아진다는 논리다. 즉, 깨진 유리창 하나가 결국 무법천지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이어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니까, 세금으로 대통령과 국가에 막말과 저주의 한판 굿을 하는 모양새”라며 “유리창이 더 훼손되면 한국정치라는 건물 자체가 흉물이 된다. 자한당 지도부는 퇴행을 중단시킬 책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최전선에는 일제강점기 이래 ‘태극기’를 가장 모욕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며 “난폭한 행태를 보면 ‘태극기부대’라 쓰고 ‘정치폭력배 태극파’라고 읽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자한당 전당대회는 한국 정치의 퇴행의 상징”이라고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