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남편 박모 씨 간의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른 원인을 놓고, “상습 폭행을 당했다”와 “남편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파경에 이르렀다”는 주장으로 서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박모 씨는, 조 전 부사장을 폭언과 폭행혐의로 2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날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에 이어지는 법적 절차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거나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자신에게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관련 동영상과 사진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은, 그와는 반대로 박모 씨의 알코올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즉 남편 박모 씨가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자 갈등이 심해졌다는 주장으로,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맞서 있는 형국이다.
요컨대, 남편 박모 씨가 결혼생활 중 받은 스트레스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술에 의존했다는 것과 조 전 부사장의 폭언이나 폭행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만은 확인된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누가 먼저 원인제공을 했는지는 조사가 진행돼봐야 하며, 현재 각자의 주장은 상대방이 바로 원인제공자라는 시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 집구석에서 술 안 먹고 버티겠나?”라는 댓글에 클릭수가 더해지는 모양새다.